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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까치 설날은

by 은빛지붕 2010. 2. 15.



 

 




까치까치 설날은 어저께고요~ 우리우리 설날은 오늘 이래요. 어렸을 적에 설빔과 세뱃돈,

맛있는 새해 음식을 떠올리며 설레는 마음으로 부르던 이 노래가 생각납니다.



주부에게는 명절증후군이 찾아오는 반갑지 않은 명절일 수도 있지만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며

온 가족이 건강하고 행운이 있기를 기원하면서 희망찬 새해 첫 인사를 드립니다.





설은 원단(元旦), 세수(歲首), 신일(愼日)이라고도 하여 일년의 시작이라는 뜻도 가지고 있고

묵은해에서 새해로 넘어가는 과정으로 몸가짐과 마음가짐을 단정하라는 의미로 '삼가다', '선다'

등으로 해석하여 설이라고도 합니다.

옛날부터 설은 음력으로 지내왔었는데 양력으로 바뀐 것은 고종 31년(1894년)의 일 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뿌리 깊은 음력설날의 풍속은 계속되었고 양력설 또는 일본설이라고 하여 시시비비가 계속되어 왔습니다.

한때 음력설을 '민속의 날' 이라도 하여 신정과 구정의 논란은 계속되었지만,

그 이후 '설날'이라는 명칭을 되찾게 되어 오늘날의 설날은 다시 우리의 가장 큰 명절이 되었습니다.



설날에는 시작의 뜻에서 설빔을 입고 차례를 지내며 웃어른들, 형제끼리 새해의 첫인사를 하는 세배를 합니다.

어른에게는 술이나 음식상을 내어 대접하고 아이들에게는 과자나 세뱃돈을 주며 서로 덕담을 나누게 됩니다.

새해 인사를 드려야 할 어른이 먼 곳에 계실 경우에는 정월 보름까지 찾아가서 세배를 드리면 예의에 어긋나지 않는 것으로 여겼습니다.



또 다른 설날의 풍습 중에는 섣달 그믐날 밤 자정이 지나면 복이 들어온다고 믿으며

대나무로 엮은 조리를 사서 벽에 걸어 놓는 풍습도 있습니다.

쌀을 주식으로 하는 우리에게는 쌀을 부(富)와 복(福)의 척도로 여겼지요.

조리는 쌀알을 일어 담듯이 복을 담는다는 상징적인 의미로 여겨 벽에 복조리를 걸어두고 복을 기원하기도 합니다.

한편 설날에 차리는 음식은 세찬이라고 하여 여러 가지 음식을 차려 온 가족이 나누어 먹고 세배를 하러 온 사람들에게도 베풀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