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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라꼬....?

by 은빛지붕 2010. 4. 15.


할라꼬....?



남편이 잠자다가 목이 말라 일어났다.
그런데 부시럭 소리에 깬 아내 하는 말
-- 지금 할라꼬....?



힐끗 쳐다보곤 아무 말없이 불을 켰더니...
요상헌 눈빛으로 쳐다보며 아내 하는 말
-- 불 키고 할라꼬....?



머리맡에 둔 안경을 찾아 썼더니...
갸웃거리며 아내 하는 말
-- 안경 쓰고 할라꼬....?



인상쓰며 문을열고 나갔더니...
눈을 반짝 거리며 아내 하는 말
-- 밖에 나가 쇼파에서 할라꼬....?




못들은척 그냥 나가 냉장고 열고 물을 꺼내 마시고 있자니....
침을 꼴깍 삼키며 아내 하는 말
-- 물 먹고 할라꼬....? 
-- 내도 좀 도고.
-- 목 타네.



한컵가득 주고 도로들어와 잠을 청하려 하니....
실망한 눈으로 쳐다보며 아내 하는 말
-- 낼 할라꼬....?



이글 읽고 한참 웃고 꼬리 달려 하는데....
웃으며 아내가 하는말
-- 리플 달고 할라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