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을 수 없는 사랑의 세겹 줄
한 여성이 외모 때문에 큰 고민에 빠졌다. 얼굴에 비해 코가 너무 크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남편에게 사과를 했다.
그러자 남편이 말했다. “나는 있는 그대로의 당신을 사랑하오. 당신의 코를 사랑하오. 당신의 코는 정말 아름답소.
이제 나의 심미안을 모욕하는 일을 그치시오.”아내는 그말을 듣고 온몸으로 전율하였다.
왜냐하면 그녀의‘큰’코를 포함해서 자신의 모습 그대로 사랑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사실 부부간의 문제는 대부분 배우자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는 자기 마음에 맞게 바꾸려고 할 때 발생한다.
시드니 헤리스는 말한다. “결혼에서 가장 어렵고 가장 본질적인 일은 배우자에게서 무시해도 좋은 결점이 무엇인지,
받아들여야 할 결점이 무엇인지 결정하는 일이다. 대부분의 불행한 결혼은 바꿀 수 없는 것을 바꾸려고 시도할 때
발생한다.”그래서 잔소리가 시작되는 것이다. 현인은 “다투는 여인과 함께 큰 집에서 사는 것보다 지붕 한 모퉁이에서
혼자 사는 것이 나으니라”(잠언 25장 24절, 난외 주)라고 말했다.
잔소리가 심해지면 어떤 남편들은 사다리를 찾을지도 모른다.
한 연구에 따르면 결혼 생활의 문제 가운데 31퍼센트만이 해결된다고 한다. 69퍼센트는 변치 않으며,
해결되지도 않는다고 한다. 고칠 수 없는 것을 고치려고 시도하다가 고생하지 말라는 것이다.
라인 홀드니이버는 이렇게 기도했다.“ 바꿀 수 없는 것을 받아들일 마음의 평온함, 바꾸어야 할것을 바꿀 용기,
그리고 그 둘을 구별할 수 있는 지혜를 주소서.”
결혼 생활의 열쇠는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남편과 아내 사이는 50대 50도 아니고 70대 30도 아니다.
그것은 100대 100이어야 한다. 심지어 100대 0도 될 수 있어야 한다. 모든 것을 서로 다 내어 주되,
아무것도 돌려 받기를 기대하지 않는 것이다. 그렇게 실천한 사람들의 증언은 결국 여러 배로 되돌려 받았다는 것이다.
이혼했을 경우 9년 먼저 죽는 쪽은…
“여성의 영향력은 대단하다. 남성은 자신이 원하는 여성을 얻기 위해서는 모든 부, 모든 권력도 포기한다.
그리고 다른 모든 여성을 포기한다.”고 누군가 말했다. 문제는 아내가 남편의 그런 태도를 어떻게 유지시키는가이다.
가장 확실한 방법의 하나는 남편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런 태도는 편안함을 가져다준다.
어떤 아내가 좋은지 남성들에게 물어 보라. 대부분은‘편안하게 해 주는 여성’이라고 답변할 것이다. 외모도, 성도,
지성도 아니다. 그것은 여성도 예외가 아니다. 모 영화배우가 남편과 이혼한 후 한 잡지사와 인터뷰에서 이혼 사유의
하나로‘편안함 결여’를 꼽았다. “있는 그대로 받아 주는 사람, 편안하게 해 주는 사람, 그런 사람 앞에서 우리는 가면을
쓸 필요가 없다. 부정직할 필요도 없다. 어떤 말을 해도 받아 주기 때문이다.”<온전한 기쁨>이라는 책에 나오는 말이다.
‘좋은 아내는 잔소리 대신 인내가 필요하다.’라고 한 가정 문제 전문가가 말했다.
그렇게 했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주부는 이렇게 말한다. “남편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자,
구름이 태양에게서 물러갔고 나는 마침내 무지개를 볼수 있었다.”
성경은 남편들에게 이렇게 명한다. “남편들이 아내 사랑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위하여 자신을 주심
같이 하라”(에베소서 5장 25절). 목숨을 버릴 각오로 아내를 사랑하라. 사실 목숨을 버릴 각오라면,
아내를 위하여 못할 일이 무엇이 있으랴. 자신이 좋아하지만, 아내가 싫어하는 일을 버리는 일이 어렵지 않을 것이다.
또한 아내가 바꾸기를 요구하는 것 가운데 하지 못할 일이 없으리라. 이혼의 상처는 여성보다 남성이 더 크다.
타임지에 따르면,이혼한 남성은 그렇지 않은 동년배 남성보다 평균적으로 9년 일찍 죽는다.
일본에서는 이혼하면 거의 아내에게 자녀 양육권을 준다. 남편은 남편과 아버지 지위를 동시에 잃는다.
점증하는 아시아의 가정 위기
근착 시사 주간지 타임은 과거에는 생각지도 못할 일이 지금 아시아에서 일어난다고 보도했다.
아시아의 가정이 급속히 붕괴하고 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그 붕괴의 대부분을 여성이 주도한다.
타임지의 분석에 따르면, 아시아는 한 세대 안에, 특히 가족 영역에서 급격한 변화의 소용돌이에 빠졌다.
도시화 현상으로 여성들이 다소 경제력을 보유하자‘비참한’결혼을끝내고‘솔로’를 택한다.
이제는 남자 없이도 살아갈 수 있고, 남자가 자신을 행복하게 만들어 주기를 기다릴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확산되고 있다. 또한 옛날의 대가족 제도가 자취를 감추면서 불화하는 부부를 중재하고 견책하는 시댁 식구들이 없는 것도 그 한 요인이다. 물론 여권 신장의 바람을 타고 이혼녀에 대한 사회 편견이 누그러진 것도 그 원인이다.
2011년 4월 1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0년도 혼인 및 이혼 통계에 따르면 2010년도 우리나라의 혼인 건수는
32만 2000건으로 전년도보다 증가했다. 반면 이혼건수는 11만 6900건으로 전년도보다 5.8% 감소했다.
우려되는 사실은 이혼은 남편과 아내의 갈라서는 것 그 이상이다. 이혼은 청소년 문제로 이어진다.
청소년 범죄가 증가하고 강력 범죄가 기승을 부릴 수 있는 터전이 마련된다. 그 현상 이면에 가정이 깨진다.
우리는 선진국의 예에서 그 증거를 분명히 본다.
무조건적인 사랑을 향하여
밧줄은 주로 세 겹 줄이다. 왜 네 줄이나 두 줄을 사용하지 않을까? 시험 결과에 따르면 동일 물질로 된 선들 중
두 줄이나 네 줄 혹은 그 외 어떤 것보다도 세 겹 줄이 더욱 강하다고 한다. 세 줄을 함께 묶어 꼬아 줄을 만들면
그냥 세 줄이 합쳐있는 것보다 훨씬 강하다. 줄들이 각기 다른 줄을 강화시켜 주고 또한 보완해 주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한 줄이 끊어지면 그 힘의 3분의 1을 잃는 것이 아니라 2분의 1이상을 잃게 된다.
솔로몬은 아주 흥미로운 관찰을 한다.“ 삼겹줄은 쉽게 끊어지지 아니하느니라”(전도서 4장 12절).
남편과 아내를 묶는 줄은 사랑이란 줄이다. 그러나 요즘 남녀간의 사랑은 얼마나 쉽게 변하는지…
백년 가약 맹세는 잊혀지기 일쑤다. 빨리 달구어졌다가 급히 식어버리는 냄비같은 것이 오늘날 사랑의 특징이다.
그런 허약한 사랑에 우리의 결혼이 매달려 있다니 아찔하다.‘ 부부의 사랑’이란 두줄이 꼬아져 단단히 엮어진다면
강하겠지만 그 꼬임이 풀려서 각기 독립적이 되고 서로 지지하고 보완해 주지 못한다면 여러 가지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끊어질지 모른다.부부가 더욱 굳건하게 결속하려면 줄 하나를 더 엮어야 할 필요가 있다. 그 줄은 바로 신앙의 줄이다.
하나님을 그들 생애의 주인이요 중재자로 인정하는 부부이다. 그분 앞에 함께 무릎 꿇고 서로를 위해 기도하고 용서하며
용서를 비는 부부, 함께 찬양하는 부부는 그렇지 않은 부부보다 더 공고한 결혼 생활을 영위한다.
신앙하는 부부는 배우자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가 쉽다. 왜냐하면 이미 하나님께서 죄 있는 그대로,
결점이 있는 그대로, 사랑스럽지 못한 모습 그대로 받아주셨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이런 사랑을 체험한 부부는 배우자에게 동일한 사랑을 베풀어 줄 동기를 부여받는다. 그들 상호간의 사랑은 가변적인 인간의 사랑이 아니라 무조건적인 하나님의 사랑이 지지해 주는 사랑이다. 이렇게 그들의 사랑에 하나님의 사랑이 결합되어 엮인다면 어떤 세파도 끊을 수 없는
세 겹 줄이 된다. 그런 부부는 이혼이 난무하는 시대에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