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모음

가장 아름다운 의미, 사랑

은빛지붕 2023. 8. 28. 00:00

아름다운 아침이다. 남창으로 할미꽃 두 송이가 연한 햇살을 받으며 생명의 경이를 찬양하고 있다.

조금 있으면 마당 안 돌 틈에서 제비꽃이 문안할 것이다. 저 꽃들의 아름다움은 내게 환희와 생명과 사랑의 의미이다.

생명을 간직한 아름다움이라야 진정한 의미로 다가온다. 사랑엔 생명력이 있고 기쁨이 연출된다.

생명은 사랑의 시작이요 사랑의 결과이다. 사랑은 생명을 창조하여 사는 의미를 아름답게 한다.


존재의 의미, 사랑하며 사는 생명
사랑으로 태어난 몸이 사랑을 떠나 사는 것은 죽어가는 것이요 사랑하며 사는 생명은 살아가는 것이다.

사람은 사랑하며 살기 위해서 끊임없이 거듭나야 한다. 다 잘 살아보려고 하지만 살다 보면 사랑의 맥이 곧잘 끊어지게

마련이다. 거듭난다는 말은 끊어진 맥을 잇는다는 말이요, 새 마음과 새 각오로 새 출발하는 것이 끊임없이 사랑으로

살아간다는 말이다. 사랑은 생명을 잉태하고 생명을 출산하여 생명을 보호하는 성질이 있다.

그러므로 사랑은 생명의 자궁이요 생명은 사랑의 터전에서만 자라난다. 사랑의 텃밭을 떠난 생명은 이미 죽은 목숨이요,

랑을 주고받지 못하는 생명은 죽어간다. 생명은 사랑이라는 밭에서 움돋을 때만 튼실하게 자라고 사랑이라는

들녘에서만 탐실한 결실을 맺어 대를 이을 수 있다. 그러므로 사랑은 내 존재의 시작이요 내가 사는 의미요

내가 살아가야 할 가치이다. 사랑하는 자들은 같이 있으면 천 년이 하루 같고 헤어져 있으면 그 그리움으로 하루가

천 년 같아진다. 사랑하며 살면 지나온 세월이 후회스럽지 않고 다가올 미래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런데 사랑이 없으면 다툼이 온다. 사랑하지 못해서, 욕심 때문에 테러와 싸움과 전쟁이 생긴다.

사랑할 줄 아는 이들의 열정은 고귀하여 모든 사람을 이롭게 하지만 사랑할 줄 모르는 이들의 욕망은 미천하여 사람들을

해롭게 한다. 사랑할 줄 아는 이는 뭐든 다 내어 놓는다. 아까워하지 않고 흐뭇해하며 내준다. 예수는‘사람이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면 이에서 더 큰 사랑이 없나니’라고 운명적 예언을 하시고 후일 인류를 친구삼아 자신을 주셨다.


용서와 만남, 사랑의 의미
누구를 위하여 대지는 싹을 틔우고 꽃을 피워 열매를 내놓는가? 인류에게 아름다움을 제공하여 사는 즐거움을 갖게

하고 식물을 공급하여 생명을 연장시켜 주고 삶의 터전을 지켜 주기 위해서이다. 살아났다 싶으면(春), 스러지고(秋),

죽어 없어졌는가 싶으면(冬) 다시 살아나는(春) 대자연의 질서 속에는 생명을 이으려는 끈질긴 힘(愛)이 보이지 않는 힘

(神)에 의하여 섭리되고 있음을 본다. 식물계에서 일어나는 소생과 부활의 향연이 우리 삶 속에 이루어지고 간직될 때

의미가 있고 가치가 있고 보람이 있고 사는 멋이 있고 살맛이 있어 아름답게 한다.

결국 소생하는 풀잎과 부활하는 생명을 만나 얼굴을 부비고 좋아 어쩔 줄 몰라 하는 봄비를 보다 보면 사람은 만나야

다는 생각이 든다. 만나기 위해서는 찾아나서야 하고, 용서가 수반된다. 용서는 사랑이 낳은 가장 힘 있는 용사다.

어느 시골 오두막에 홀어머니를 남겨두고 가출한 소녀가 객지 생활로 몸과 마음을 다 망가뜨렸다. 어머니가 몸져

누웠다는 소식을 접하고 어두운 밤 고향 집을 찾아든다. 호롱불 밑에 기운 없이 누우신 어머니의 옷자락을 부여잡고

흐느끼며 차마 어머니라고 부르지도 못하고“이 불효한 딸년을 용서해 주세요.” 할 때 거칠어진 딸의 손등을 어루만지며“

용서는 무슨 놈의 용서여! 나는 너에게 용서해 줄 것이 없구먼.”하신다. 용서를 빌기도 전에 용서할 것 한 점 남기지 않고

가슴에서 지워버린 어머니가 우리의 어머니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이시다.

사랑이신 하나님께서는 오늘도“서로 사랑하라”라고 말씀하신다. 의미 있게 살라고 하신다.

우리가 사는 가장 아름다운 의미, 사랑이 우리에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