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HI-RES MUSIC HIFI AUDIOPHILE SOUND TEST 32BIT
은빛지붕
2023. 8. 25. 00:01
파리에 간 에밀리라는 넷플릭스 시리즈물이 있다. 나는 파리 사람들의 것이라고
그 드라마에 묘사 되는 것 같은 개인주의 혹은 내 관점에서 볼 때 개인지상주의 같은
것을 깊이 염두에 두고 배울 필요가 있는 것 같다. 내가 글을 쓸 때도 우리라는 단어를
매우 빈번하게 쓰고 있다는 것을 내가 쓴 글을 읽으면서 느낀다. 내가 무슨 요구를 할 때
단위가 나였던 적은 거의 없다. 그러나 그 요구를 내가 하는 것이므로 그것은 우리를
위한 요구가 아니라 나를 위한 요구로 상대방에게 여겨지곤 했다.
그래도 지구는 돈다면, 그래도 나는 우리라는 단위로 살아갈 것이다.
나 자신 하나 보전할 능력도 딸리면서 우리 중 가장 약해보이는 자를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는
나를, 적어도 나는 여전히 사랑스럽게 느끼고 싶다. 나는 지구를 지킬 능력이 자신에게 없음을
깨달은 슈퍼맨처럼 망토로 온 몸을 감싸고 어둠속에 누워서 , 몇 시간 동안 나 자신을 일으켜
세우지 못했다. 눈물은 언제나 그렇듯이 촉촉하고 부드럽고 따뜻한 손끝처럼 흐른다.
눈꼬리의 주름들을 타고 귓가로 흐르는 눈물만이 이 세상에서 나를 위로하는 유일한 온기라고
느끼는 순간이 나에게는 왜 이렇게 많은건지, 나의 오지랖은 오늘도 눈물로 부터
내가 위안 받을수 있게 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