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lancholic Smooth Vocal Jazz
굶어 죽을 용기가 없었다로 수정해야 겠다. 지금이라도, 내 나이를 망각할 용기 또한 없기 때문이다.
유발 하라리는 농업을 사기라고 했는데 농경 사회란 먹을 것을 향해 끊임없이 허리를 굽히고 땀방울을 바치는
사회 구조 자체를 말하는 것 같다. 신이 준 것을 신이 준 만큼 먹는 것이 아니라 내가 수고 한 것을 내가 수고한만큼
먹는 시스템이다. 그러나 이 구조 안에서도 수렵채취인들이 있는 것이다. 신이 아닌 인민들이 수고한 것을 수렵하고
채취하는 신 수렵채취인들이 이 세계를 지배하는 것이다. 누군가 수고해서 비축한 것을 나무에 주렁주렁 열려있는
과일처럼 따먹으며 수고한 자들을 따먹을 사람을 기다리며 열매를 들고 서 있다가 그 열매를 다 내주고,
또 다시 열매 맺기를 시작하는 나무처럼 여기는 자들이 있는 것이다. 농부의 땀을 착취하고 살면서 자신들은 농부와는
전혀 다른 고귀한 존재들이라고 믿는 모지리들이 지금까지 이 세계를 지배해왔다. 그들에게는 끊임없이 허리숙이는
농부들이 필요 했고, 그래서 그들이 개간한 논밭이 바로 학교인 것이다. 학교는 인민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지배하는 자들을 위해 만들어졌기 때문에 학교에서는 즐거움이라는 과목을 가르치지 않는다.
누구라도 더 눈을 빛내는 과목이 있었손치더라도 그것은 성적이라는 일당과 월급과 연봉과 연관이 깊어서 직장 생활과
다를바 없는 수고로움과 지긋지긋함들이 즐거움이라는 진정한 성적들을 까먹는 것 같다. 개인의 즐거움은 지배자의
목적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무슨 일이건 즐거움이 사라지면 개고생인 것이다. 그 일이 무엇이여도 좋다.
즐거울 때까지만 하자. 나쁜 일을 피하는 것이 꼭 어리석은 일만은 아니다.
해가 뜨는 쪽으로 계속 달려간다면 나는 어둠을 피해다니는 겁쟁이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