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렉 기타 연주곡 고음질 음원 모음
늙고 오래된 사람들의 생각과 가치와 삶을 어디 내다버릴데도 없는 쓰레기로 취급하는 것은,
사람보다 물질을 더 소중히 여기는 증상 중의 하나인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가끔 버스를 타고 시내를 돌아보면 거리에 젊은이가 없다.
백팩을 메고, 청바지를 입은 뒷모습들은 거의 하체가 헐렁헐렁 하다. 젊은이들은 세금으로
노인들을 먹여 살려야하고, 노인들의 투표권 때문에 나라 전체가 노령화 되어간다고 눈치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사실이 아니라고도 할 수 없다.
나 또한 더 오래 살겠다고 보약이다 뭐다 먹고 몸관리하는 노인네들을 곱지 않게 보기는
매한가지다. 그러나 우리가 깊이 생각하지 않고 결론 내리는 것보다 훨씬 노인들은 생산적이며
오히려 젊은이들 보다 젊은 생각도 많이들 가지고 있다. 나무를 심는 알바를 가거나, 학교
청소 하는 알바, 꽃 심는 알바, 양파 캐는 알바를 가보면 거의가 칠십 다 되어가거나 넘었거나
하는 노인들이고, 개중 젊은이들이 60대 중반이다. 무엇이라도 해서 자식들에게 짐이되지
않겠다는 생각들이고, 무엇이라도 해서 손주들 용돈이라도 주려는 생각들이고, 무엇이라도 해서
자식들에게 한 푼이라도 더 남겨주겠다는 생각들이다.
오히려 많이 배우고 건강한 젊은 아이들은 무엇을 하라고 해도 이유가 많고 핑계가 많다.
대학까지 보내 놨으면 뭘 하든지 알아서 살아 갈 생각들을 해야할텐데, 박사코스도 밟게 해줘야
하고, 유학도 보내줘야 하고, 장가 갈 아들 녀석들은 집까지 장만 해주어야 한다.
도대체 언제까지 청년들은 부모님 품에 있어야 하는 것인지, 세상이 변했다고 말해선 않된다.
여자들은 배우자의 됨됨이 보다 배우자의 부모가 가진 것을 본다. 힘들게 살게 될까 두려워서다.
행복과 육체가 편안한 삶은 동의어다. 조금만 가치관을 바꾸면 마음이 편안해질 것인데, 육신의
편안함에 가치가 고정 되어 있다. 오히려 요즘은 젊은이들이 늙은이들보다 더 늙었다.
도전도 모험도 사랑도 다 패스 해버린 젊음들이 덩그러니 육신을 입고 편한 자리로만 찾아서 숨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