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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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빛지붕
2023. 10. 29. 00:00
언니는 한마디로 말해서 약았다.
쌍팔년도에는 경계를 했지만 지금은 거의 대부분 사람들의 상태를 일컫는 형용사다.
모두 약았다고 욕을 하면서 속으로는 모두 연마하는 삶의 테크닉 같은 것이다.
나 같으면 나를 위해 사과꽃과 감꽃의 무게를 달지 않았을 것 같다.
언니 언니 하며 가까이 하기에 너무 얇팍한 당신인 것 같다.
살아가는데 그렇게 많은 관계들이 필요하던가?
한 송이 한 송이 감꽃과 심각하게 교제하자.
한 그루 한 그루 감나무와 깊이 관계하자
그냥 사람의 일은 다 잊자
우리 지붕에 얹혀사는 고양이들도 밥 주는 우리 마당을 떠나지 않는다.
대체로 사람은 개나 고양이 돼지 소 보다 못한 것 같다.
의리란...언어 도감에서나 찾을 수 있는 단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