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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당의 단수(段數)

은빛지붕 2010. 4. 10. 12:12

주당의 단수(段數)



시인이며 당대의 주선으로 통한 조지훈이 술을 마시는 격조,품격,스타일,주량 등을 따져서 주도(酒道)의 18 단계를 밝혀 놓았다.

1920년 경북 영양 출생
1939년 '문장'지로 등단
자유문학상 등 수상. 고려대 교수 역임
1968년 작고
시집 '풀잎단장' '조지훈시선' '역사 앞에서' 등과 수필집 '돌의 미학'
그외 '조지훈전집' 등이 있음




      01) 9급 不酒(불주) 술을 아주 못먹진 않으나 안먹는 사람 02) 8급 畏酒(외주) 술을 마시긴 마시나 겁내는 사람 03) 7급 憫酒(민주) 마실 줄도 알고 겁내지도 않으나 취하는 것을 민망하게 여기는 사람 04) 6급 隱酒(은주) 마실 줄도 알고 겁내지도 않고 취할 줄도 알지만 돈이 아까워서 혼자 숨어서 마시는 사람 05) 5급 商酒(상주) 마실 줄도 알고 좋아도 하면서 무슨 잇속이 있을 때만 술을 내는 사람 06) 4급 色酒(색주) 성생활을 위해서 술을 마시는 사람 07) 3급 睡酒(수주) 잠이 안와서 술을 술을 마시는 사람 08) 2급 飯酒(반주) 밥맛을 돋우기 위해 술을 마시는 사람 09) 1급 學酒(학주) 술의 진경을 배우는 사람 주졸(酒卒) 10) 1단 愛酒(애주) 술을 취미로 맛보는 사람 酒道(주도) 11) 2단 嗜酒(기주) 술의 미에 반한 사람 酒客(주객) 12) 3단 耽酒(탐주) 술의 진경을 체득한 사람 酒豪(주호) 13) 4단 暴酒(폭주) 주도를 수련하는 사람 酒狂(주광) 14) 5단 長酒(장주) 주도삼매에 든 사람 酒仙(주선) 15) 6단 惜酒(석주) 술을 아끼고 인정을 아끼는 사람 酒賢(주현) 16) 7단 樂酒(낙주) 마셔도 그만,안마셔도 그만, 술과 더불어 유유자적하는 사람 酒聖(주성) 17) 8단 關酒(관주) 술을 보고 즐거워하되 이미 마실 수 없는 사람 酒宗(주종) 18) 9단 廢酒(폐주) 술로 인해 다른 술세상으로 떠나게 된 사람 酒酒酒(死) 음악 / 술아 술아 술아 / 김성환 오늘은 그만 하려 했는데 , 작심 하며 그만두려 했는데 , 한 잔 술이 또 한잔 술이 거나하게 취하는구나. 그래 그래 한 잔 술로 , 뚝 뚝 끊을수만 있다면 , 그래 그래 취해버려 툴 툴 털어 버릴수만 있다면, 어이 너를 원망하랴 어찌 내가 가슴을 치랴. 까마 득히 가신 뒤에 실컨 취해 보련다. 어제도 취하고 오늘도 취하고, 매일 매일 취하는구나 , 한 잔 술이 또 한 잔 술이 땡가슴을 태워 주누나. 술아 술아 좋은 술아, 촉촉히 젖고 싶구나 술아 술아 좋은 술아, 철 철 넘치고 싶구나. 그런 저런 사연을 접고 거시기가 떠나 간다네, 애간장을 녹이는 술아 어디한번 취해 볼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