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된 조기교육 무엇이 중요한가?
조기 교육이요? 그거 애 잡는 거 아니에요? 미리부터 아이하고 같이 스트레스 받고 싶지 않아요.
아이는 그저 잘먹고 잘 싸고 엄마랑 놀면서 크는 거잖아요.
조기 교육이요? 그거 아이에 대한 투자 아닌가요?
두뇌 성장이 활발할 때 많이 저장시켜 줘야 나중에 또래끼리 경쟁에서 이길 수 있죠.
사실 부작용, 부작용 하지만 출발이 빠른 아이가 확실히 앞서가는 것 같아요.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자녀를 둔 부모라면 한 번쯤 심각하게 조기 교육을 고민했을 겁니다. 대범하게 안 하자니 시대에 뒤떨어지는 것 같아 마음 한구석이 영 불안하고, 영재 한번 만들어 보자고 맘을 다잡아도 막상 시작하려면 말 못하는 아이에게‘무슨’공부를 시켜야 할지 갈피가 안 잡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남들하는 수준에 맞춰 영어를 가르치고 숫자를 보여 주면서도 이게 맞는 건지 양심에 가책을 느끼기도 합니다.
오해로 시작된 조기 교육
도대체 조기 교육이 무엇인가? 이런 저런 여러 가지 갈등의 양상은 조기 교육에 대한 오해로 생기는 것입니다. 어릴 때라도 편하게 하자라는 생각도 나태하고 방만한 태도지만, 남보다 빨리 시작하겠다는 불순한 경쟁심이나 영재를 만들고야 말겠다는 과도한 기대치도 모두 조기 교육을 오해해서 생기는 문제입니다. 조기 교육은 일부 부모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나중에 배울 것을 미리 가르치는 것도 아니고 누구나 영재로 만드는 교육도 아닙니다.
조기 교육이란 아이의 능력을 잘 파악하고 적극적으로 개발시켜 우수한 성장, 발달을 이루게 하는 아이와 부모의 상호 작용입니다. 따라서 조기 교육 기본 방향은‘무엇을’보다는‘어떻게’에 중점을 두어야 합니다. 또한 참된 조기 교육은 조기 학습의 측면이 아니라 자주적 사고력을 기르는 것이며, 현재 자기 생활을 통해 기초 인격을 다지는 교육으로서 품성 교육이 우선해야 합니다. 즉 자녀의 진정한 성공은 이웃과 사회에 유익한 인물이 되는 것이며 그러기 위해 필요한 것도 품성 교육에 포함되어야 할 것입니다.
인격 형성 교육이 참된 조기 교육
각 사람은 자신의 품성을 꼴 짓는 건축가이며, 각자가 짓는 품성이란 건물은 날마다 완성에 더 접근해 간다고 합니다. 하나님 말씀은 우리가 어떻게 건축하는지 유의하여 우리 건물이 영원한 반석 위에 세워지는지 살피라고 경고하십니다. 어린아이들의 행동은 아무리 보잘 것 없는 것이라 할지라도 품성 형성에 영향을 끼치며, 그래서 선한 품성을 세상 그 어떤 재물보다도 더욱 귀중하다고 말합니다. 다시 말하면 어린 아이들이 사람으로 살아가는 버릇을 어떻게 바람직하게 터득하느냐가 문제입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품성의 틀은 정직, 성실, 사랑입니다. 이를 위한 최초의 교사는 어머니로, 가정에서 먼저 본이 되어야 합니다.
일찍이 페스탈로찌는 조기 교육의 중요성을 그의 서한 <영국의 어머니들에게> 제1신에서, “당신이 가장 이른 시기의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고 계셔서 저는 아주 기쁩니다. … 그러나 결과적으로 이 점은 거의 일반적으로 경시되어 왔습니다. … 교육의 개선책이 가장 이른 시기의 교육에까지 미치지 않는 한 나는 우리의 사업이 반 정도밖에 실현되지 않은 것으로 간주할 것입니다.”라고 쓰고 있으며, 제14신에서“… 자녀의 조기 교육에는 어머니의 사랑이 가장 강력한 원동력이며, 이것이 본질적 동기가 되어야 한다고 저는 주장하고 싶습니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도 지적인 성장 이전에 사랑으로 다져진 품성이 선행되어야 함을 말하고 있습니다.
종교 교육자이며 저술자인 엘렌 G. 화잇은, 어린아이들에게 산수나 글을몇 자 더 일찍 가르치는 것보다 생각할 줄 아는 아이로 양육하기 위하여 어머니가 자상한 교사 역할을 직접 해야만 한다고 강조합니다. 그리고 품성 건설을 위한 가장 좋은 환경은 가정이며, 비뚤어지고 구부러진 품성을 바로 잡아 주는 일에 부모들이 머뭇거리거나 관대하여 실수하면, 장래 그들의 자녀들을 파멸과 그릇된 방향으로 이끌지도 모른다고 주장합니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부모들에게 자녀들의 품성을 하늘의 모형을 좇아 형성할 사업으로 주셨으며, 품성을 쌓아올리는 일은 인류에게 맡겨진 가장 중요한 일로 이에 대한 부지런한 연구가 오늘날처럼 중요한 때는 일찍이 없었다고 말합니다.성경은 아이들이 어렸을 때“마땅히 행할 길을 가르치라 그리하면 늙어도 그것을 떠나지 아니하리라”(잠언 22장 6절)라고 권면합니다.
유아기의 경험과 품성 형성
생의 초기 단계인 영·유아기는 일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입니다. 왜 가장 중요한 시기라 할까요? 이는 어떤 기관이나 기능의 발달이 급격히 진행되는 시기(‘결정적 시기’)의 대부분이 영·유아기에 집중되었기 때문입니다. 유아기의 경험은 이후 모든 성장과 발달에 지대하고 지속적인 영향을 줍니다.블랙모어와 미첼의 연구에 의하면, 고양이를 낳자마자 어두운 우리에 가두어 빛을 보지 못하게 하여 길렀더니 정상적인 환경으로 돌아온 후에도 계속 시력 장애를 보였다고 합니다.
유아기는 일생을 위해 준비하는 시기로 유아의 정신적·신체적 발달은 그후의 인격, 정서, 지능, 대인 관계, 도덕적 성품 등 모든 면의 기초가 되고 지속적인 영향을 남깁니다.밭을 가꾸지 않고 그대로 두면 가시와 찔레밖에 생산하지 못합니다. 쓸모있고 아름다운 수확을 원한다면 토양을 일구고 씨를 뿌린 후 어린싹의 둘레를 파주고 잡초를 뽑고 땅을 고르게 해주어야 합니다. 그러면 그 귀한 식물이 무럭무럭 자라 그의 보호와 수고에 풍족히 보답할 것입니다.
부모들이여, 훌륭하게 키우기 위해 우리가 제일 먼저 해야 할 참된 조기교육은 정직, 성실, 사랑의 품성 교육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