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가다가 수많은 개미가 무엇인가를 열심히 나르는 것을 보았다. 이사를 가는 것처럼 보였다.
신기하게도 무거운 것은 두세 마리가 함께 나르고 있었고, 한 개미가 힘들어 할 때 지나가던 개미가
자기가 가지고 가던 것을 놓고서 도와주는 것이었다. 나는 그 광경을 보면서 아프리카의 어떤 개미떼들
이 큰 나무도 쓰러뜨리고 집도 무너지게 한다는 이야기가 떠올랐다. 그 작은 개미들에게 어떤 힘이 있는 것일까?
나는 이제 알게 되었다. 그 개미들의 위력(?)은 연합에 있다는 것을….
아직도 주님의 마지막 사업이 끝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전도 방법 문제인가? 자금 부족 때문인가?
전도자가 부족해서인가? 아니면 때가 안 되었기 때문인가? 아니다. 그 진정한 이유는 진리 안에서 참된 연합이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왜 연합이 없는 것일까? 아직까지 우리 교회의 목사님이 매우 교만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했고,
아무개 장로님과 집사님 때문이며, 아무개 가정 때문에 교회의 감화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했다. 그들은 왜 그렇게도
고집이 세고, 말씀을 모르고, 예의 없고 자신만 아는지 모르겠다고 원망했다. 그런데 얼마 전 그 진정한 이유를 알았다.
우리 교회가 연합이 안 되는 것은 바로 내 교회 때문이고, 내 교회가 연합이 안 되는 것은 바로 내 가정 때문이라는 것을.
나 때문에 내 가정이 빛이 못 되었고, 내 가정 때문에 내 교회가 연합하지 못했다. 그리고 그 모든 원인은 내 자신이
진정으로 하나님과 연합하지 않은 데 있었다. 아직도 인정 받기 원하고, 내 탓이 아니라 네 탓이라고 주장하며,
자신만 사랑하고 세상 욕심을 포기하지못한 나 때문이었다. 아, 위선적이고 말뿐인 내 신앙 때문이었다.
이젠 내 모든 것을 주님께 드리고 싶다. 자존심도 교만도 명예도 평판도 세상에 대한 애착도 모두 다 하나님께 드리고
하나님과 연합한 진정한 그리스도인으로 거듭나고 싶다. 나는 없고 예수님만 내 안에 계시도록. 그래서 내 가정에서
내 교회에서 세상을 뒤흔들 수 있는 능력이 발산되기를 기도한다. “하나님을 섬기노라고 하는 자들이…
저희의 모든 행동이 하나님을 최고로 사랑하고 저희의 이웃을 제 몸과 같이 사랑한다는 것을 증거할 때
교회는 세상을 움직일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될 것이다”
[출처] [짧은 이야기 긴 여운]#70 - 가장 강력한 증거^|작성자 에덴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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