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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아름다워라’

by 은빛지붕 2024. 7. 5.

 

당신에게 자신이 좋아하는 노래를 하나 뽑으라면 어떤 곡을 선택하겠는가?

의 누구나 자신이 즐겨 부르는 아주 특별한 애창곡이 있으리라 본다.

나에게도 아주 특별한 노래가 있는데, 찬미가 90장‘참 아름다워라’이다.
'참 아름다워라’를 작사한 이는 데이븐 포트 바브콕(Maltbie D. Bobcock 1858~ 1901)이다. 그는 1858년 8월 3일 뉴욕 시라큐스에서 태어났다. 그는 미국의 천재 시인으로 장로교회 목사이기도 했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음미하며 창조주와 대화했다. 어느 날 그는 번잡한 도시의 목회로 인하여 하나님과 더불어 야외로 산책할 기회를 얻지 못하자 자신을 격려하고 힘을 얻기 위하여 이 찬송시를 지었다고 한다. 바브콕 목사는 1901년 5월 18일 이태리 나포리에서 임종을 맞이하고 지금 뉴욕 시라큐스에 있는 오크우드 묘지에 묻혀 있다. 비록 그는 자신의 작품을 생전에는 출간하지 못했지만, 그가 죽은 후에 아내 캐서린이 남편의 작품을 모아 시집을 출간했다.
 또한 그가 죽고 난 후에 그의 작품‘참 아름다워라’의 작시가 우리가 즐겨 부르는 유명한 곡으로 널리 알려진 것이다. 작곡을 한 이는 신실한 신자로서 교회의 올겐 연주와 주일학교 음악 지도교사로 봉사해 온 로렌스 세퍼드(Franklin L. Sheppard 1852~1930)이다.


 수많은 찬송가 중에 나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이 곡은 예전에‘베쳇’으로 투병하면서 즐겨 부른 곡이다. 나는 1999년 초‘베쳇’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베쳇’은 자가면역질병의 하나로 몸의 점막들이 화농되는 무서운 질병이다. 그때 당시 실명이 될지도 모른다는 의사의 말이 귓가에 맴돌며 나를 괴롭혔다.
 또한‘베쳇’환자들이 먹는 약은‘티 임파구’를 약화시켜 자기 몸의 점막을 더 이상 부수지 못하게 하는 약이다. 하지만 이 약은 단지 증상만 일시적으로 없앨 뿐 근본적인 치료제는 아니었다. 계속 약을 먹으면 몸만 점점 부실해질 뿐이라는 판단이 들어서, 중대 결심을 하고 어느 날 약봉지를 몽땅 쓰레기통에 버리고는 그날부터 매일 집 근처 산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산을 처음 오를 때는 원망의 눈물을 얼마나 흘렸는지 모른다. ‘하필 왜 내가 이런 질병에 걸렸는가.’하며 수없이 한탄했다. 하지만‘참 아름다워라’를 부르면서 산을 오르며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을 하나하나 깨닫게 되었다. 산에 올라 아름다운 꽃과 나무, 새들을 볼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로 마음이 뜨거워졌으며 그때부터 하나님의 사랑을 몸으로 느끼기 시작했다.


 나는 그동안 두 눈으로 세상을 보는 것에 한번도 감사한 적이 없이 그저 당연하게 여기고 살았다. 병이 들기 전 건강했을 때에는 아름다운 꽃을 보고도 감동하지 못했고 푸르른 산과 맑은 하늘을 바라보고도 감사할 줄 모르며 살았다. 약을 먹지 않고 매일매일‘참 아름다워라’를 부르며 산에 오르며 자연 속에서 주님을 만나니 하루하루가 기쁨이 충만했다.
 단지 산에 오르며 즐겁게 찬미가 90장‘참 아름다워라’를 부르고 아름다운 자연을 바라보면서 감동한 것밖에 없는데 몸에 조금씩 변화가 왔다. 아픈 부위가 점점 가라앉고 화농되었던 부분도 깨끗해졌다. 그리고 4개월 후에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으니 옛날 상처 부위를 전혀 찾을 수 없었고 완치되었다는 진단을 받았다.
‘참 아름다워라’는 지혜롭게 만물을 지으신 하나님의 솜씨뿐 아니라 자연 속에서 하나님의 사랑과 주님의 큰 뜻을 깨달을 수 있게 해 준 곡이다. 아직도 이 곡을 부를 때면 나도 모르게 진한 감동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