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 사람이 왜 사는 걸까요?
답변 : 사람이 하루하루를 사는 데에는 아무 이유가 없습니다. 그냥 사는 거예요.
풀이 자라는 데 이유가 있나요? 토끼가 자라는 데 이유가 있습니까? 없잖아요.
그처럼 사람이 사는 것도 다 그냥 사는 거예요.
그런데 그 삶이 즐거운지, 괴로운지는 자기 마음을 제대로 쓰느냐? 못 쓰느냐에 따라 다릅니다.
그러니 ‘왜 사느냐’는 올바른 질문이 아니고, ‘어떻게 살아야 하느냐’가 올바른 질문일 것입니다.
괴롭게 살지 않고 즐겁게 사는 방법은 있습니다. 힘들다고 다 괴로운 게 아니에요.
군사훈련 받느라 산에 올라갔다 오나, 등산하러 산에 갔다 오나 육체적 고됨은 같은데도
군사훈련 하느라 산에 갔다가 오면 괴롭고, 등산 가면 고되지만 즐겁잖아요.
여러분들도 원하는 일을 해보세요. 힘들지만 즐거울 거예요.
질문 : 어떻게 사는 게 행복하게 사는 길일까요?
답변 : 이건 얼마든지 길이 있어요. 거룩한 삶을 살려면 어떻게 살아야 하느냐?
거룩한 삶을 살겠다는 생각을 버려야 거룩하게 살 수 있지, 거룩하게 살겠다는 생각을 움켜쥐고
있으면 나날이 인생이 괴로워지고 비참해집니다. 인생은 그냥 저 길옆에 핀 한 포기 잡초와
같다고 생각하세요. 그냥 길에 난 풀 한 포기나, 산에서 사는 다람쥐나 여러분이나 다 같아요.
별거 아니에요. 여러분들이 아무리 잘난 척해도 100일만 안 먹으면 죽고,
코 막고 10분만 놔두면 죽습니다.
내 것이라고 움켜쥐고 있지만 내 것인지 점검해 봐야 합니다.
자기가 옳다고 주장하지만 옳은지 점검해 봐야 해요. 사실은 다 꿈속에 살고 있어요.
거룩한 삶, 그런 거 없습니다.
여러분들이 자기(自己)라는 걸 다 내려놓으면 삶이 결과적으로 거룩해 집니다.
'좋은글 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마다 나는 왜 이렇게 살고 싶은가 (2) | 2025.04.30 |
---|---|
탄핵 전쟁보다 무서운 남미식 내전 (1) | 2025.04.29 |
바늘귀를 통과한 부자이야기 (0) | 2025.04.27 |
속을 털어놓기 (2) | 2025.04.26 |
제갈량의 부채와 황씨 부인 (0) | 2025.04.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