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이 땅에서 그렇게 얻기 위해서 애쓰고 노력하며 갖고 이루고 싶었던 것들이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하나님 앞에서 서 있을 때 그것이 어떤 의미가 있을까?..
유기농이 아니고 자연산이 아니라도 값싼 중국산 농산물과 수산물이라도 맛나게
차려진 밥상을 보면서 기도하며 감사하게 먹을 수 있고...
아침에 눈을 뜰 수 있으며 새로운 한 날의 기대와 희망이 있다면 되는 것이 아니던가..
하늘의 푸르럼을 보고 감추어진 소망을 느껴보며 남들이 보아서 부러워하는 삶이
아닐 찌라도 내 안에서 꿈틀거리는 생명의 기쁨을 전 할 수 있는 여력만 있다면
꽃의 영광도 내 것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서울 강남기준이 아니고 하잘 것 없는
지방도시에서 살고 있어 기준에도 미치지 못하여도 내가 맡은 삶의 배역을 묵묵히
감당하고 희망이 보이지 않는 삶의 현실이라도 포기하지 않고 살아간다는 것은 보통의
경지를 넘어선 달인의 삶인 것이다.
살아갈 수밖에 없는 인생의 위대함과 내 존재 안에 또 다른 내가 존재하며 그가 부르는
영광을 이해하며 살아가는 날이 계속 되면 좋겠다. 참사랑이 무엇이며 아가페 사랑의
위대함을 모르고 성공한 부는 늘 외롭고 허전한 것뿐인 것이다. 세상의 성공 그 자체는
늘 슬픔을 안고 오는 것을 이제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가장 귀한 것을 지금 놓을 줄 아는 지혜가 네 삶에서 일어날 때 비로써 사랑의 끈을
잡을 수 있는 지혜가 생기는 것이려니...
오래된 옆 사람이 소중하고 늘 만나던 이웃이 귀해 보일 때 세상 모두에게
감사의 고백이 되어 지던 날 비로써 내 영혼이 자유로워지기 시작하는 것이다.
우리의 인생은 잘살고 잘못 산 것으로 평가받는 것이 아니라 각자에게 허락된
이 땅의 삶을 끝까지 믿음의 경주를 하며 늘 언약과 소망을 붙잡고 버티어 내는 것으로
평가받는 것이 아닐까?.. 나의 지혜도 생각도 보잘것없는 접시만 한 좁은 그릇이면서도
늘 남을 우습게 여겼던 일들이 도리어 우스워진다.
하잘 것 없는 각 자의 삶일지라도 그 속에는 놀라운 하나님의 계획이 숨겨져
있는 것을 알고 내 인생의 주인은 내가 아니고 또 다른 주인이 있다는 사실이
인정되고 믿어 질 때 진정한 삶의 축복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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