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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 의 매력

by 은빛지붕 2020. 5. 31.

 

2015년2월에 출고한 혼다 승용차 최상위 모델 레전드 5세대 3.5 혼다 플래그십 모델 레전드는

한국 소비자에게도 익숙한 모델이다.1994년 대우자동차가 만든 대형 세단 아카디아는 2세대

‘레전드’를 한국서 조립한 모델이었다. 당시 아카디아는 인기가 많았다.

현대차 대형 세단 그랜저 대신 아카디아를 선택한 사장님들이 적지 않았다.

많은 연예인들이 자가용을 아카디아로 바꾸기도 했다.탤런트 이병헌도 아카디아를 탔다.

남산 순환도로를 돌며 ‘정말 좋은 차’라고 웃으며 칭찬을 아끼지 않던 모습이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 2세대 레전드는 전륜 구동차였지만 아우디처럼 엔진을 세로로 배치됐다.

당시로는 보기 드문 V6 3.2ℓ 엔진을 사용했는데, 최고출력이 220마력이나 됐다.

아카디아 생산이 중단된 뒤 레전드는 혼다코리아에 의해 국내에 수입됐다.

독일산 디젤차에 가려 ‘아카디아’처럼 날개 돋힌 듯 팔리지는 않지만 예전 ‘레전드’가 자랑하던

기술은 지난해 11월 출시된 5세대 레전드에 그대로 이어졌다.

 

 

레전드에 채택된 사륜 정밀 조향 시스템.

제동 때 안정감을 주고 코너링 때는 매끄러운 핸들링이 가능하다.

대표적인 기술이 세계 최초로 적용된 4륜 정밀 조향 기술인 P-AWS(Precision-All Wheel Steer)다.

이 장치는 좌우측 뒷바퀴의 토(Toe)를 독립적으로 제어해 직선 주행이나 코너링,

차선 변경 등 상황에 맞게 뒷바퀴를 좌우로 움직여준다. 뒷바퀴도 앞바퀴처럼 좌우로 미세하게 돌아

가게 만들어 핸들링 성능이나 주행안전성을 높인 것이다. 과거에도 뒷바퀴가 좌우로 움직이는 4WS

(4 wheel Steer)란 장치가 있었다.그러나 레전드가 적용한 4바퀴 조향장치는 이보다 정밀하고, 전자

제어로 구동된다. 정밀하다는 뜻의 ‘프레시전’을 이 시스템 첫머리에 따온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P-AWS는 핸들링 보조 시스템인 (AHA), 차체 자세 제어 시스템 (VSA)과 연동돼 가장 이상적인 차체

제어를 가능케 해준다. 결과적으로 안정적인 주행과 민첩한 코너링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혼다는 핸들링, 특히 스티어링 휠 반응이 여느 일본 차 가운데서도 예리하고 감각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포뮬러 1(F 1)에서 얻은 노하우를 승용차에도 적극 반영하기 때문이다.

시승 당일 비가 내려 도로가 젖어 있었지만 혼다 특유의 매끄러운 핸들링에 ‘P-AWS’ 기능이 더해져

비에 젖은 중부내륙고속도로 서여주 인터체인지를 제법 빠른 속도로 빠져 나올 수 있었다.

 

 

레전드의 대용량 센터콘솔 박스는 운전석과 동승석에서 측면으로 열 수 있도록 제작됐다.

자동차 업계의 이슈가 되고 있는 자율주행 장치도 5세대 레전드가 갖고 있는 강점 가운데 하나다.

크루즈 컨트롤에 저속 추종 기능을 추가해 앞서가는 차량을 출퇴근길처럼 밀리는 도로에서도 따라

갈 수 있다.실제 자동차에 운전을 맡겨보면 처음엔 불안하지만 익숙해지면 웬만한 운전자보다 낫다

는 생각을 들게 만든다. 앞차가 출발하면 자동으로 뒤따라가고, 멈추면 속도를 줄여 정지한다.

앞차가 차선을 변경해 사라지면 같은 차선에 있는 다른 차로 타겟이 자동으로 전환된다.

완전한 자율운전은 아니지만 정체시 운전에 따른 피로감은 훨씬 줄어든다.

고속도로를 달릴 때는 차선 유지 보조시스템(LKAS)을 작동시키면 장거리 운전에 도움이 된다.

차량에 달린 카메라가 차선을 인식해 항상 양쪽 중앙으로 차를 달릴 수 있도록 한다.

하지만 차선이 지워진 곳에서는 인식을 하지 못하므로 이 장치에 완전히 의존해서는 안된다.

 

 

레전드에 사용된 엔진은 종전 모델에 비해 배기량은 줄이면서 고압축 직접분사 기술을 적용해 마력

과 토크를 높였다. 동력성능은 동급차량 중 최고 수준에 올라있다. V6 3.5ℓ 직분사 엔진에 6단 자동

변속기가 조합된다.최대출력 314마력, 최대토크는 4500rpm에서 37.6㎏·m가 나온다. 현대차 제네

시스에 쓰이는 3.8ℓ 엔진 최대출력은 315마력으로, 배기량은 작지만 최대출력은 1마력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레전드의 정부 공인 복합연비는 ℓ당 9.7㎞다.가속감은 매끄럽다. 액셀러레이터를 밟으

면 귀부인처럼 우아하게, 물 흐르듯 속도가 붙는다.하지만 굼뜨거나 더디지 않다. 스피도미터 바늘

은 아주 짧은 시간에 고속도로 제한속도의 2배속을 가리킨다.승차감은 앞좌석 중심이다. 운전대를

통해서는 세세한 노면 상황이 전달되지만 엉덩이로는 잔진동이 전해지지 않아 편안한 운전이 가능

하다. 자가 운전을 하는 오너드라이버에게 알맞은 차인 것이다.

그러나 뒷좌석에 앉으면 민감한 승객들은 전륜구동 특유의 자잘한 진동을 엉덩이로 느낄 수 있다.

 

 

고급 가죽이 감긴 레전드 스티어링 휠. 대시보드 중간과 하단부도 가죽으로 장식돼 있다.

 

 

가죽으로 장식된 기어노브. 주행모드 스위치와 파킹버튼 등이 기어노브 뒷쪽, 손이 잘 닿는 위치에

배치됐다. 운전대 옆에 패들시프트가 마련돼 운전하는 재미도 있다.

주행모드를 ‘스포트’에 놓으면 가속 응답성이 빨라지고 급제동시의 안정감도 증가한다.

변속도 스포티하게 이뤄져 ‘달리는 맛’을 포기하지 않는 혼다차 플래그십 모델임을 인식케 해준다.

인테리어는 혼다 최고급 모델답게 고급스럽다. 밀라노 가죽이란 고급가죽을 시트와 대시보드 하단,

센터콘솔 등에 씌웠다. 스티치 자국을 최소화한 디자인은 고급 가구를 떠올리게 한다.

고급스러움을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레전드 뒷좌석 선반에 장착된 크렐 오디오의 스피커 시스템. 철망 커버 사이로 정밀하게 제작된

스피커 유닛이 보인다. 레전드는 세계에서 만들어지는 차량 가운데 처음으로 ‘크렐(Krell)’ 사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을 채택했다.크렐은 마크 레빈슨과 함께 최고급 오디오 시스템을 개발해

온 메이커다. 수많은 오디오 매니아들을 잠못들게 한 크렐은 4년에 걸쳐 레전드에 적합한 음향

구조를 재단했다. 돔 형태의 트위터 6개가 A필러, 뒷문,후면 데크에 내장됐다.

3.1인치 스피커는 인스트루먼트 패널 중앙 상단에, 6.7인치 우퍼 6개는 문짝과 후면 데크에 놓였다.

여기에 8인치 서브우퍼가 후면 데크 중앙에 들어간다. 카 오디오 볼륨을 조금만 높이면 동급 차량에

서는듣기 힘든 고해상도 음질이 터져 나온다.마그네슘 진동판을 사용한 트위터가 선사하는 고음은

섬세하고,자일론으로 만든 우퍼가 빚어내는 저음은 박력있다.

디젤 엔진의 탁하고 거친 사운드에 부담을 느끼는 한국 운전자들이 조금씩 늘고 있다.

다시 가솔린 엔진으로 회귀하고 싶은 30~40대 오너 드라이버라면 ‘감칠맛’ 나는 차 혼다 레전드를

눈여겨 볼 만하다. 레전드는 왜 최고급 승용차는 가솔린 엔진을 사용하는지 몸으로 느끼게 해준다.



원문보기:
http://biz.khan.co.kr/khan_art_view.html?artid=201503301734481#csidx3eabf3d1fd7f305a7e05992e5e2e9c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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