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강아지만큼 기뻐 할 줄 모른다.
우리의 삶속에 곳곳이 숨어있는 기쁨의 순간들은 모른채 잊고 살아가고 있으며 외면하기도 한다.
어떤 충격적인 사건이 아니고는 그저 무덤덤하게 살아가고 당연한 것처럼 살아가기 때문이다.
심지어 로또에 당첨되어도 1등이 아니라면 기쁨보다는 아쉬움이 먼저 앞선다.
만족과 기쁨대신 아쉬움 불평 원망을 늘어놓는데 모두 선수다.
내가 지금 평범하게 손쉽게 하는 것들이 누군가에겐 굉장한 사치가 될 수도 있다.
가까운 곳 큰 병원에 한 번 가보면 알 수 있다. 아무렇지도 않게 다니며 활동하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알 수 있다. 보물찾기하듯 우리일상을 천천히 뒤져보면
감사할 조건 기뻐할 조건이 너무 많다.
외국 어느 수의사가 쓴 글이 늘 가슴에 꽂히고 있다.
사람은 태어나면서 어떻게 하면 행복하게 살 수 있는지 배우며 살아가고 있다,
항상 사랑하라 친절히 하라 감사하라...
그런데 개들은 태어 날 때부터 이미 행복하게 사는 방법을 알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개의 수명은 짧다고 역설하고 있다.
애완견 말티스를 10여 년을 키웠다. 큰애가 대학시절 친구한테 부탁받아 지방 본가에 다녀오는 사이
잠깐 맡아 키웠는데 돌려주지 못하고 우리 식구들과 함께 10여년 넘어 같이 생활하면서
끝내 수명을 다하고 죽었다.
애완견의 습성인지 아니면 버릇인지 잠깐 외출했다가 돌아와도 한 결 같이 반긴다.
제자리에서 뛰어 오르며 반기며 기뻐한다. 아무생각 없이 현관문을 들어서면 식구들 보다
개가 먼저 와서 비벼대고 난리를 친다.
늘 만나는 가족들의 시선은 그저 고개만 한 번 돌려보고 만다. 눈인사가 전부다.
밖에서 전쟁처럼 살다가 돌아오는 심정인데 무관심의 식구들 속에서 꼬리치며 짖어대며
머리를 들이대는 애완견을 보면서 굳게 다문 입술이 저절로 열리기 시작한다.
사람과의 대화가 아니고 개와 먼저 대화하는 것이다.
우리 사람은 얼마나 많이 상대방을 반기며 인사하며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가족뿐 아니라 자주 만나는 이웃 친지 경비아저씨 직장동료들..
모두 예사롭게 그냥 스쳐 지나치는 일상이지 아니한가?..
지친 삶에서 무관심이 도리어 당연한 것처럼 느끼는 요즈음의 일상 현실이다.
우리는 작은 일에 기뻐하는 삶을 늘 잊고 살아가고 있다.
당연한 것처럼 느끼며 살던 생활양식들이 어느 순간 그 균형이 깨어지면 알고 느끼는 것이다.
도심의 아파트 생활에서 만약 수돗물이 끊어져 하루 이틀 정도만 단수가 되어도
온통 생활은 엉망진창이 되는 것이다. 변기의 물은 어떻게 되며 싱크대의 그릇들은 어찌하며
땀 냄새나는 빨랫감 어찌하겠는가?..생각만 해도 난감한 문제다.
우리가 당연한 듯 누리고 있는 것들이 이렇게 소중하고 귀한 가치가 있는 것이다.
이런 일상을 매일 맞이하고 있으니 얼마나 감사한 일이지 아니한가?..
개들은 청각과 후각이 매우 발달되어 우리 사람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밤늦게 아파트 통로 엘리베이트에 내려 내 발을 딛는 순간 자신의 가족들의 발자국 소리를 감지한다.
이미 현관문 앞에 나가는 것이다. 늘 주인 가족들의 모든 것에 귀 기울이며 관심을 자신의
청각 후각을 모두 집중시키는 애완견을 보면서 우리 사람들은 얼마나 자신의 식구들이나
가족들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듣고 있는지 생각해 본다.
어쩌면 상대방의 말에 귀 기울이고 듣는 것이 아니고 내 자신의 주장을 관철 시키려고
큰 목소리로 소리를 높혀 왔는지 모른다. 진정한 소통은 서로의 소리를 다 듣고
끝까지 참고 기다리는 것이다.
우리도 애완견처럼 귀를 쫑긋하고 세우며 자기의 가족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 강아지처럼
귀 기울여 들어보자. 그러면 새로운 행복이 우리 앞에 다가올 것이다.
애완견 말티스를 묻어주고 오면서 우리 식구들은 이젠 생명을 함부로 키우지 않기로 했다.
그만큼 정이 들은 생명과 이별하기가 힘든 것이다. 말로 표현하지는 못하는 동물이지만
우리 가족들의 모든 삶이 그 애완견 눈동자 속에 담겨 있기 때문이다.
말 못하는 강아지보다 어떤 사람은 정말 행복한 것인가?..
키우던 개를 내치는 못난행위를 아무렇지도 않은듯 하는 그....
국민들은 그 모습을 보며 슬퍼 하는데 그는 과연 우리들의 리더 였었나?
이 사회 구석 구석에 침투해 있는 좌파세력들과 국민을 이끌어가는
엘리트집단이 한번쯤 생각을 해 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소중한 우리의 문화가 아집과 불통으로 역주행하고 있는 작금이기 때문입니다.
'좋은글 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난날 산행 일기. (0) | 2022.11.21 |
---|---|
행복한 나의 집은? (0) | 2022.11.20 |
결론 (0) | 2022.11.18 |
아름답게 늙는다는 건 축복이다 (0) | 2022.11.17 |
황혼 배낭 가볍게 하자. (0) | 2022.11.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