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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모음

헐값에 팔리는 사람은…

by 은빛지붕 2023. 5. 30.


52세 된 건장한 남편을 팝니다. 단 2센트. 전화: 000- 0000. 가격은 흥정가능. "단 반품은 사절" 

   키180cm. 몸무게82kg. 얼굴, 잘 생겼음. 수입은 보통. 

기념일, 생일, 특별한 날을 결코 기억할 줄 모름. 손잡거나, 껴안아 주거나,키스도 할 줄 모르고,

좀처럼 “사랑해”라고 말하지 않음. 친절하거나 부드러운 적이 거의 없음. 그래서 싸게 팝니다.

미국의 어느 신문에 등장했던 광고이다.


“처음 사랑”을 잃어버리면…
 결혼에 골인하기 위해 쏟아 부었던 온갖 정성은 다 어디로 가버린 것일까?

전화만 하면 온갖 스케줄을 다 뒤로 미루고 태평양까지도 건너오겠다던 태세와, 

칼같이 약속 시간을 지켰던 배려의 정신은 어디로 사라져 버렸는가?

함께 걷고, 놀이 기구도 타고, 대화를 나누는 일에 그토록 시간을 아낌없이 할애했던 그 마음은 어디로 갔는가?

꽃다발을 안겨 주고, 책을 사주고, 쓰지 않던 편지도 정성 들여 써 주었던 매너 좋은 그는 지금 어디로 가고 없는 것일까?

여왕처럼 받들던 그 신사는 어디로 갔단 말인가? 그 여자는 묻고 있다.

아마도 이 남자에게 결혼은 연애의 종착역이 되었던 것 같다. 결혼했으니 아내가 어딜 가랴하고 생각했을 것이다.

이제는 먹고사는 일이 더 중요했다. 생존을 위한 싸움에 눈코 뜰 새가 없었다. 이리저리 바쁘게 뛰었다.

그런 와중에서 아내는 뒷전으로 밀려났다. 아내는 소홀히 취급되었다. 결혼의 낭만은 사라지고,

실용주의가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되었다. 아내는 그것을 예민하게 알아차린다. 말 한 마디면 언제나 하인처럼 대령하여

소원을 들어주던 그는 사라졌다. 그는 딴 사람이 되었다. 잘 들어주던 귀도 닫혔다. 결혼 관계는 따분해졌다.

배려하는 마음은 눈곱만큼도 없고, 아내의 존재가 없는 듯 행동했다. 아마도 남편은 대충 이런 식으로 살아왔을 것이다.

그래서 아내가 헐값에 내놓지 않았을까? 요즘의 세태에 미루어, 이런 상태의 결혼은 위태롭기 짝이 없다.

결혼에 대한 인식이 급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독교인들에게 결혼은“평생의 결합”이다. 

이런 기독교인의 이상이 일반 사회에서 후퇴를 거듭하고 있다. “죽음이 우리를 갈라놓을 때까지”가

“이혼이 우리를 갈라놓을 때까지”로 물러나더니, 요즈음은 “우리 가면 그만이지.’라고 생각하는지도 모른다.

만일 그렇다면 그런 결혼은 든든한 반석이 아닌, 변하기 쉬운 인간의 감정과, 느낌이란 모래 위에 지어져 있다고 

할 수 있다. 참으로 위태롭다.


그물보다 새장을 만들어야
 세 사람이 헬륨을 충전한 기구를 타고 미국에서 대서양을 횡단하는 장장 5,000킬로미터의 모험에 나섰다.

그들은 2박 3일 동안 거센 바람과 싸웠다. 아일랜드를 수백 킬로미터 앞에 둔 해상에 이르렀을 때 갑자기 날씨가

음산해지더니 흰 구름이 기구를 둘러싸기 시작했다. 보석처럼 반짝이는 얼음 결정이 5층 높이의 기구 전체를

덮더니 1톤 이상 되는 얇은 얼음판을 형성했다. 그 무게를 못 이긴 거대한 기구가 아래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24,000…, 20,000, 16,000, 12,000피트… 고도가 빠른 속도로 떨어지고 있었다.

 얼음을 녹여줄 햇빛이 필요했다. 곧 차가운 대서양의 얼음물에 빠질 운명이었다. 기구를 가볍게 해야 했다. 

필사적이었다. 부력 조정용 모래주머니를 버렸다. 책, 캔 음료 그리고 기타 장비도 대서양에 던졌다.

그래도 기구는 내려가기를 멈추지 않고 있었다. 8,000, 6,000피트… 그들은 비상 구조 신호를 보냈다.

그들은 착륙 장면을 찍기 위해 가져온 비디오카메라도 던져 버렸다. 해상용 라디오도 버렸다.

공중에 떠 있기 위해서…. 세 사람은 성난 대서양의 파도가 점점 그들 발 밑에 다가오자 두려웠다.

그러나 속수무책이었다. 그러다가 갑자기 4,000피트 상공에서 기구가 멈췄다. 잠시 그 고도에 머물러 있던 기구는

다시 상승 비행 태세를 갖추더니 회색빛 안개를 헤치고 따사로운 햇빛이 비치는 창공으로 올랐다.

햇살이 얼음을 녹이면서 그 기구는 높이 올랐다. 결국 그들은 대서양 횡단에 성공할 수 있었다.

 

우리의 결혼은 순항하고 있는가? 아니면 추락하고 있는가?

추락하고 있다면 그것을 멈추게 하고 다시 올라가게 만들 묘책은 없는가?

사실 우리는 가족을 위해 밖에서 너무 많은 일을 하려다 정작 배우자를 소홀히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생존에 꼭 필요한 것만 남기고, 아깝지만 결혼을 위태롭게 만드는 것들을 포기해야 할 필요가 있을지 모른다.

스케줄 그리고 우선순위를 재조정할 필요도 있을 것이다. 어디선가 이런 글을 읽은 기억이 있다.

“ 여성들은 그물을 만드는 데 익숙하지만, 새장[鳥籠]을 만드는 법을 배운다면 더 좋을 것이다.

왜냐하면 남자들은 새처럼 쉽게 그물에 잡히지만, 계속 잡아두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만일 아내가 가정을 밝고 행복하게 만든다면, 깨끗하고, 달콤하고, 명랑한 장소로 만들어서 외부 세계를 염려하는 

수고로부터 물러나 남편이 그 안에서 편히 쉴 피난처를 발견하도록 만든다면, 그 남성은 얼마나 행복할까.

그렇지 못하다면 그 사람은 사실상 가정이 없다고 해야 할 것이다.”

 

에드문드 버크는 자신의 가정에 대하여 이렇게 말했다. “ 집에 들어서는 순간 내 모든 근심이 사라진다.”

마크 트웨인은“나는 칭찬 한 마디로 두 달을 너끈히 살 수 있다.”라고 말했다.

아내의 칭찬과 인정 한 마디는 낙담과 패배와 스트레스에 짓눌린 남편의 처진 정신과 어깨를 추켜세워 줄 것이다.

아내를 배려하는 남편, 가정을 남편의 피난처로 만드는 아내는 어떤 세파도 이겨낼 것이다.

“두 영혼 그러나 한 마음, 두 심장 그러나 하나의 박동”이란 이상이 실현될 것이다.


황혼 이혼
 고대 그리스에서, 마라톤 우승자는 결승점을 맨 먼저 통과하는 자가 아니었다.

손에 든 횃불이 꺼지지 않은 상태로 통과한 첫 번째 사람이 우승자였다.

 요즘 우리는 너무도 바쁘다. 빨리 달린다. 살기 위해서. 인생의 경주에서 우승하기 위해서.

그러나 진정한 승리자는 사랑의 불을 꺼뜨리지 않고 인생의 종착역에 도착하는 사람일 것이다.

한 결혼 전문가는“상대방을 기쁘게 해주려는 시도를 그쳤기 때문에 많은 결혼이 죽었다.”라고 말한다.

활활 타올랐던 처음 사랑의 맹렬한 불꽃은 결혼하면 사라지지만, 지속적인 빛과 열기를 발산하면서 

고요히 타오르는 사랑의 불꽃까지 꺼져서는 안 된다.

요즘 우리나라에서도 소위 “황혼(黃昏) 이혼”이 많아지고 있다고 한다.

인생의 종착역에 거의 다 와서 헤어지는 일만큼 처참하고 쓸쓸한 일이 있을까?

이런 사람은 결혼의 마라톤을 하면서 손에 든 사랑의 횃불이 꺼진 지도 모르고 뛰어온 사람이다.

오늘 우리의 결혼 생활에서 사랑의 횃불이 활활 타오르고 있는지 살펴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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