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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 행복의 무료 이용권?

by 은빛지붕 2023. 5. 28.

 

 

 행복한 결혼 생활에서 외모가 차지하는 비중은 어느 정도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행복한 결혼의 생활에서 외모는 생각보다 덜 중요하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외모는 처음에는 강력한 매력을 발산하지만, 부부는 함께 살수록 외모가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고 한다. “하루를 행복하게 지내려면 수염을 깎으라. 한 달을 행복하게 보내려면 돼지를 잡으라.

그리고 1년을 행복하게 지내려면 결혼을 하라.”라는 스페인 속담이 있다.

스페인 사람들은 상대방의 신체적 매력에 빠져 있는 기간을 1년으로 보는 것 같다.

많은 사람의 경험은 이런 관찰을 뒷받침해 준다. 일반적으로 1년 정도 지나면, 부부는 서로의 외모에 대해 별

의식하지 않게 된다. 아무리 수려하고 아름다운 천하의 명산 금강산도 매일 보아 일상적인 장면이 되면 단조로워지듯이

외모 또한 그렇다. 부부가 함께 살면서 날이면 날마다 더욱 중요하다고 느끼는 것은 상대방의 성격이요 인품이지,

외모는 아니다. 성격 차이 때문에 이혼했다는 말은 많이 들었어도 얼굴이 못생겨서 그랬다는 말은 별로 못 들어 본 것도

알고 보면 그런 원리 때문일 것이다. 종종 유명한 영화배우들이 이혼했다는 소식에 따라다니는 사유가 성격 차이인

경우가 많은 것을 볼 때, 미모가 행복한 결혼 생활의 보증 수표는 아닌 것이 분명해 보인다.

아름다운 얼굴이지만 마음이 예쁘지 않은 사람보다 평범한 외모지만 마음이 예쁜 사람이 더 오래 지속되는 매력을

소유한 사람이다. 참으로 건강한 결혼은 외모에 관계없이 서로를 존경하고 존중하는 법을 배울 때 이루어진다.


외모 집착 증후군
 요즘 우리 시대의 화두 가운데 하나는 성형과 몸매 관리이다. 예뻐지는 법, 아름다운 몸매를 유지하는 법을 다룬

기사가 잡지들마다 넘쳐난다. 어린 중고생들과 남성들도 성형 수술을 생각하고 있다. 취직을 위해서,

행복한 결혼을 위해서, 그리고 자신감 회복을 위해서 등등의 사유로. 우리 사회는 대단한 외모 집착 증후군에 빠져 있다.

그와는 달리, 성경에는 기이할 정도로 외모에 관한 언급이 없다. 외모와 행복을 연관시키지 않는다.

고대 이스라엘의 현숙한 여인상을 묘사하고 있는 잠언 31장은 아름다운 외모나 몸매에 관해서는 일언반구의 언급도 없다. 성경에 예쁜 얼굴이 언급된 경우, 대개 그것은 그 외모로 인해 초래된 어려움과 관련이 있다.

 

코 성경은 미모에 가산점수를 주지 않았다. 복음서를 기록한 사람들도 예외는 아니다. 

네 복음서를 아무리 눈 씻고 살펴보아도 예수의 외모를 나타낸 말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복음서 기자들에게 예수가 잘생기셨는지 그렇지 않으셨는지는 별로 중요치 않았다. 예수의 행동을 통해서

드러난 그분의 고상한 성품에 대한 묘사가 주 관심이었다. 그들의 관점은 다음과 같은 하나님의 말씀의 취지를

반영하고 있다. “그 용모와 신장을 보지 말라.… 나의 보는 것은 사람과 같지 아니하니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나 여호와는 중심을 보느니라”(사무엘상 16장 7절).

준수한 외모를 보고 사람을 판단한 사무엘에게 하나님께서 하신 말씀이다. 하나님은 외모로 사람을 판단하지 않으신다.

그분은 중심, 즉 마음을 보신다. 하나님이 귀중히 보시는 것은 사람 마음의 어떠함이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의 제자 베드로는 여성들에게 이렇게 권고하고 있다.

“여러분은 머리를 땋거나 금으로 장식하거나 옷을 차려입거나 하는 겉치장을 하지 말고 썩지 않는 장식, 

곧 온유하고 정숙한 정신으로 속마음을 치장하십시오.

이것이야말로 하나님께서 가장 귀중히 여기시는 것입니다”(베드로전서 3장 3, 4절, 공동번역).


더욱 매력적으로 되려면…
 진정한 아름다움은 피부의 약점을 화장품으로 가리고, 성형으로 신체의 자신 없는 부분을 세우고 깎고

덧붙이는 것이 아니다. 몸에 뿌리는 값진향수로 살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최신 헤어스타일로 개선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멋진 귀고리나 귀금속 장식으로 향상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얼굴이 아름다운 사람에게서 아름답지 못한 태도,

러운 말, 질투 그리고 이기심이 꾸역꾸역 새어 나온다면 그 아름다움은 빛을 잃는다. 매력을 잃어버린다.

진정한 화장은 속마음의 단장이다. 아름다운 속마음이 밖으로 표현되어 얼굴에 아름다움의 광채를 더한다.

아름다운 마음씨는 감추어져 있어서 즉시 눈에 띄지는 않지만, 사람들과 교제할 때 우리 행동을 통해서 분명하게 드러난다.

처음에는 별 매력이 없어 보이던 사람이지만, 생활에서 나타나는 사랑스러운 인격 때문에 더욱더 호감을 갖게 만드는

사람이 있다. 반면에 처음에는 준수한 외모 때문에 위대하게 보였지만, 이기적이고 치졸하고 자기밖에 모르는 성품을

가진 인물임이 서서히 드러나면서 그 사람을 멀리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그렇다. 참으로 중요한 단장, 참으로 중요한 화장은 사랑과 성실, 참을성과 배려의 마음, 넓은 이해심 그리고 아량

등과 같은 귀중한 속마음의 치장이다.

그런 요소들이 밖으로 표출되어 얼굴에 서려있는 사람이 참으로 아름다운 사람이다.


속마음의 단장
 하버드 대학 총장을 지낸 고(故) 찰스 엘리옷 박사는 태어날 때부터 얼굴이 아주 못생겼다.

못생긴 정도가 아니라 아주 흉측했다고 한다. 그의 부모는 아이가 자라면서 겪게 될 고통을 생각하면서 많은 눈물을

흘렸다. 훗날 엘리옷은 처음으로 자신의 핸디캡을 알게 된 상황을 이렇게 술회하고 있다. 

어느 날 그가 밖으로 놀러 나갔다. 아이들은 그의 일그러지고 흉측한 얼굴을 보고는 놀려대기 시작한다.

그러고는 그에게 “집에 가서 거울 좀 들여다봐!”라고 소리친다. 엘리옷은 숨겨둔 거울을 찾아서 자기의 얼굴을 들여다본다. 그는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못생긴 얼굴을 바라보고는 큰 충격을 받는다. 그는 그 자리에 주저앉아 엉엉 울기 시작한다.

너무도 어린 나이에 인생의 비애를 알게 된 것이다. 그러나 어머니도 그를 위로할 방도가 전혀 없었다.

이튿날이 된다. 어머니는 엘리옷의 손을 꼭 붙잡고 등을 두드리면서 부드러운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 엘리옷, 네 얼굴의 흉은 도저히 고칠 수 없단다. 아빠와 엄마가 최고의 외과의사들을 찾아다녔지만 불가능하단다.

지만 네가 하나님의 도우심을 힘입어 인격을 잘 도야하면 사람들이 네 흉한 얼굴을 보는 것을 잊게 될 거야.

엘리옷, 이렇게 해보지 않겠니? 우리 이렇게 해보자. 그리고 바로 오늘부터 해보자꾸나.” 

엘리옷은 눈물을 닦고 어머니의 분부를 따랐다. 그는 아픔을 딛고 일어나 인격을 닦는 데 힘을 썼다.

그리하여 그는 전 세계적으로 추앙받는 인물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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