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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Simple Man

by 은빛지붕 2023. 9. 24.

 

어쨌거나 저는 문득 어느 진영에 내 목소리를 보태어야 할지 혼란스러워졌습니다.

무슨 운동을 하다 누가 죽으면 그는 열사가 됩니다. 열사가 된 이름에 꽃 한송이 바치는

심정으로 저의 이름을 쓰고 전화 번호와 주소도 적어 주었습니다. 요즘엔 프레임이 정치를 합니다.

어떤 순수한 열정과 의지도 어떤 프레임을 씌워버리면 화석이 되고 죽은 그림이 되어 버립니다.

부자들은 과학이나 심리학이나 모두를 사들이고 망원경과 현미경 위에 서민들을 올려놓고 관찰하고

연구를 합니다. 서민들은 자신들이 그들의 망원렌즈와 현미경 렌즈 위에 올려져 있다는 사실 조차

인식하지 못하고 살아갑니다. 고기를 먹히기 위해 살아가는 돼지처럼 소처럼 자신들이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도무지 알지 못합니다. 돼지와 소들의 존재 속에 우리가 먹을 단백질이 들어 있듯이,

서민들의 지갑속에 그들이 포식할 지폐가 들어 있기 때문에 우리는 존재할 가치가 있게 되는 것을 모릅니다.

우리의 표정 우리의 목소리, 우리의 사랑은 이미 기사화 되면서부터 프레임에 씌워집니다.

액자는 그림의 테두리가 아니라 그림의 본질이 됩니다. 오히려 그림이 액자를 수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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