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노자 도덕경 4장을 읽었다.
도충이용지道沖而用之, 혹불영或不盈 연혜사만물지종淵兮似萬物之宗 좌기예挫其銳, 해기분解其紛 화기광和其光,
동기진同其塵 담혜사혹존湛兮似或存 오부지수지자吾不知誰之子, 상제지선象帝之先 도충이용지道沖而用之,
혹불영或不盈 도는 비었으나 능히 쓰임이 있고 그러면서도 차지 않는다.
연혜사만물지종淵兮似萬物之宗 연淵은 깊이를 뜻하는 말로 헤아릴 수 없음이고 만물의 으뜸이라는 말이다.
좌기예挫其銳는 날카로움을 꺾는다는 말인데 도는 인간의 성품을 중용에 이르게 한다는 뜻이다.
해기분解其紛은 어지러운 것은 해결되며 화기광和其光, 동기진同其塵은 그 빛은 어우러지며 티끌도 함께 한다.
담혜사혹존湛兮似或存 맑음과 같아서 또 그렇게 있으니 오부지수지자吾不知誰之子 나는 누구의 아들인지 알지
못한다고 했다. 여기서 무엇이 빠졌지만 이르지 않아도 무엇을 뜻하는지 우리는 알 수 있다. 도를 말한다.
상제지선象帝之先 상象은 코끼리 상자다. 상제라고 하면 옥황상제쯤 되는 위치를 말한다. 그러니까 상제에 앞선다.
화기광和其光, 동기진同其塵에서 화광동진和光同塵이라는 말이 나온다. 빛을 감추고 티끌에 섞여 있다는 말이다.
자기의 지혜와 덕을 밖으로 드러내지 않고 세상 사람과 어울려 지내며 참된 자아를 보여준다는 뜻이다.
지금까지는 한자를 풀이한 것이다. 도는 무엇인가? 길을 의미한다.
수풀이 우거진 산을 거닐며 길을 찾는 것이 인생이라면 나는 그 커피의 수풀에 있음과 같다.
커피를 하는 나의 길은 빈 것과 마찬가지나 그렇다고 가볍게 여겨서도 안 되는 것이다. 쓰임이 있다.
하지만 차지는 않는다. 내가 걷는, 이 커피 길을 두고 그 깊이를 알 수야 있겠는가마는 그래도 이것은 나의 일이니
만물 중에서도 으뜸이라 할 수 있다. 이는 날카로운 나의 성품을 깎는 것이며 나의 어지러운 생각을 풀어놓는 것이라
그 빛과 어울러서 티끌과 같이하는 것이다. 그러니 대담한 것도 아니며 소홀하게 보아서도 안 된다.
이러한 일은 맑음과 같아 옥황상제보다 나은 것이 된다. 물론 해석은 각기 다르겠지만 옛사람은 성인 즉 한 국가
지배자의 뜻을 헤아리며 민중을 생각한 글이라 이에 철학을 둔다.
지금은 조그마한 카페를 해도 아니면 기업을 하든 이와 같은 자신의 길을 도道로 헤아린다는 것은
마음을 안정되게 하며 나가는 길 또한 밝아 무엇이든 쉽게 이룰 수 있으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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