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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모음

감사의 힘

by 은빛지붕 2024. 4. 1.

건강하게 장수하는 이들을 만나 보면 공통적인 면을 발견하게 된다. 그것은 그들이 항상 긍정적이며

하잘것없는 것에도 사할 줄 아는 마음을 지닌 사람들이라는 점이다. 물론 그들이 건강하니까

그렇게 적극적이고 긍정적이며 삶을 감사한 마음으로 볼 수 있다고 말할 수도 있지만 그런 마음

상태키워가니까 건강하다고 봐야 옳을 것이다. 매사에 부정적이고 삐딱해서 신세타령,

팔자타령하여인이 있었다. 그 여인은 아홉 가지가 올바로 되어 있어도, 한 가지가 삐뚤어지면

그걸 물고 늘어면서 불평하는 사람이었다. 마음이 그렇게 삐딱하니까 행복하거나 웃을 줄 몰랐다.

늘 불평하고 나를 불행하게 만드는 요소가 무엇일까를 혈안이 되어 찾는 사람처럼 되었다.

한번은 이 여인이 눈이 부시도록 햇살이 아름다운 날, 새 옷으로 차려 입고 길거리를 활보하고 있었

다. 그런데 새 하이힐이 꽉 끼어서 뒤꿈치가 조금 불편해지기 시작했다.

“왜 이렇게 신발이 안 맞을까? 정말 신경질 나는 걸.”이라고 불평하면서 오만상을 찡그리고 있는데

그 옆을 스케이트보드를 탄 한 청년이 지나가면서 “참 좋은 날씨지요? 좋은 하루 되세요.”라며 인

건네는 것이 아닌가? 그 여인은 또 생각하기를 ‘나는 지금 신발이 안 맞아서 이렇게 고생하는데

뭐가 저렇게 즐겁다고 싱글벙글이야!’ 하면서 곁눈으로 힐끔 쳐다봤다. 그런데 웬일인가!


그 소년은 하반신이 없이 스케이트보드 위에다 상체만 얹고 장갑도 안 낀 맨손으로 시멘트 길을

짚어 가며 그녀의 옆을 휑하니 지나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섬광 같은 통찰력이 그녀의 뇌리를 스쳐

지나가면서 그녀의 온몸은 새로운 깨달음으로 전율했고 그녀의 얼굴은 부끄러운 당혹감으로 달아

올랐다. ‘아니 저렇게 절박하고 극한 상황에 있는 청년도 날씨를 즐기며 감사하고 행복하게 사는데

나는 왜 이렇듯 지금까지 불행하게만 살아왔는가?’ 하면서 반성했다.

그러면서 그녀는 자기보다 불행한 사람들, 자신보다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들을 찾기 시작했다.
행복을 찾아 떠난 그녀의 여정은 결국 예수를 만나는 여정이 되었고, 그녀는 예수를 마음에

모시는 경험을 하면서 염세적이고 운명적인 삶을 떨쳐 버리게 되었다. 결국 환경이나 여건은 전혀

바뀌지 않았어도 그녀의 마음이 바뀌기 시작했다. 마음속에서 끊이지 않는 감사와 기쁨의 샘이

터지기 시작했다. 예수를 믿는 삶이 결국 그녀를 역동적이고 창조적인 인생으로 탈바꿈시켜

놓았다.어릴 때 그녀를 버리고 떠났다고 생각한 어머니를 용서했고 자신의 몸만 빼앗고 사랑의

약속을 파기한 채 자신을 실연 당하게 만든 연인에게 품은 미움도 나를 위해 십자가를 지신 주님의

사랑과 은혜 속에서 녹기 시작했다. 그녀는 지금도 자신이 살아 있다는 것, 숨 쉰다는 것,

뭔가 아직도 남을 위해서 할 일이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지금은 아프리카의 한 지역을 돌며 고아

들을 돌보고 있다. 신발도 없어서 발바닥이 가죽처럼 굳아이들이지만 얼굴 가득한 그들의 기쁨

을 접할 때마다 옛날 신발이 안 맞는다고 얼굴 찡그리던 그녀 옆을 지나던 환한 미소를 던진 청년을

떠올리곤 한단다. 그럴 때마다 가슴이 찡하도록 감사하는 마음이 솟구치는 것을 느끼면서 그런

마음을 주신 예수께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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