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의 아픔은 경종을 의미한다. 즉 몸에 질병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적신호가 된다.
그런데 몸에 병이 생겼는데도 아픔이 없다면 도리어 그것은 위험 신호다.
아픔이 있어야 효율적인 진단과 치료를 할 수 있다. 그런데 아픔이 없는 병이 있다.
당뇨병이 그렇다. 이 병은 가만히 침투하여 조용히 진행한다.
그래서‘침묵의 살인자(silent killer)’라는 별명을 갖게 되었다.
당뇨병이 진행되면 가만히 다른 친구들을 줄줄이 불러들인다.
고혈압과 심혈관 질환은 당뇨병의 가까운 친구들이다.
당뇨병이란?
당뇨는 소변에 당분이 많다는 뜻이다. 소변으로 당이 많이 나오는 것이 왜 질병이 되는지 살펴보자!
음식을 섭취하면 음식의 탄수화물이 대사 과정을 지나서 소화되고 흡수되어 마지막 산물인 포도당
(글루코스)으로 혈관 안에 들어간다. 혈관 안의 포도당은 온몸의 세포 속으로 이동되어 저장되며
에너지원으로 사용된다. 특히 뇌 세포는 다른 것을 영양분으로 사용하지 않고 포도당만을 에너지원
으로 이용한다. 세포에서 사용하고 남은 포도당은 당원(글리코겐)으로 바뀌어 간과 근육에 저장되고
그 이상은 지방조직에 저장된다. 이 모든 일을 도맡아 하는 호르몬이 바로 췌장의 베타세포에서
분비되는 인슐린이다. 이와 같은 대사 과정이 정상으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혈액 내의 혈당치가
올라가게 되고 따라서 소변에 당이 많이 나와 당뇨가 되는 것이다.
반대로 혈액 중 당의 농도가 낮으면 췌장의 알파 세포가 글루카곤이라는 호르몬을 분비하여 각
세포 속에 저장되어 있는 당을 혈액 속으로 끌어내고 그 외의 지방이나 단백질을 분해하여
당으로 전환함으로 혈액 중에 있는 당의 농도를 올려 준다. 당뇨병에는 두 종류가 있다.
즉 제1형과 제2형이 있다. 제1형은 유전적이고 췌장의 베타세포가 망가져 인슐린의 분비가
잘 안 되어 인슐린 부족에서 오는 것으로 소아에 많이 발생함으로 소아성 당뇨라고 하며 인슐린
의존성 당뇨병이라고도 한다.
제2형은 후천적으로 오는 것으로서 인슐린의 분비는 정상인데도 인슐린이 자기의 역할을
다하지 못하는 것이다. 인슐린은 혈액 안의 혈당을 세포 내로 이동시켜 에너지원으로 저장해
두었다가 필요시에 다시 에너지로 활용할 수 있도록 혈당을 관리하는 열쇠가 된다.
이 열쇠 즉 인슐린이 각 세포의 문을 열고 포도당을 세포 안으로 저장해야 하는데 세포에 달려 있는
열쇠 구멍 즉 수용체(受容體)가 망가져서 문이 열리지 않으므로 혈당이 세포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혈액 내에 남기 때문에 혈당치가 올라가게 된다. 이것은 식습관이 부적절한 30대 이후의
성인에게서 많이 발생함으로 성인성 당뇨병 또는 인슐린 비의존성 당뇨병이라고도 한다.
노인의 당뇨병은 주로 제2형 당뇨병이다.
당뇨병을 초기에 진단과 치료를 하지 않고 지내는 것은 이 병이 아픔 없이 시작하고 가만히
진행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당뇨병은 초기부터 흔히 3다(三多) 증상, 즉 다음(多飮), 다식(多食), 다뇨(多尿)가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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