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좋은글 모음

감동이 그리운 세상

by 은빛지붕 2024. 9. 8.

 

 

 

 오늘날, 사람들이 참으로 그리워하는 말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감동’이라는 단어일 것이다. ‘감동’이라는 말을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크게 느끼어 마음이 움직임”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요즈음은 서비스를 받고 나서 확인 전화가 오면 반드시 “고객 감동, 감동 만땅”이라고 대답을 해 줘야 서비스를 하고 난 기사에게 어려움이 가지 않는다고 한다.
그만큼 사람들이 ‘감동’에 목말라하고 ‘감동’을 그리워하는 세상이다. 지난 2012년 7월 28일, 우리 대한민국 사람들은 24살의 한 젊은 청년의 말 한마디에 깊은 감동을 느꼈다. 그가 한 말은 지극히 평범한 한마디였다.그 말은 바로 “인터뷰, 내일 하면 안 되나요?”이다. 2012년 런던 올림픽 400미터 수영에서 3분 42초 06의 기록으로 값진 은메달을 딴 수영 국가 대표 박태환 선수가 한 말이다.


평범하기 짝이 없는 그 한마디가 왜 우리 대한민국 사람들의 가슴에 감동을 가져다주었는가? 사 실은 이렇다. 그는 예선전에서 심판의 오심으로 ‘실격’ 판정을 받았다. 실격을 당해야 할 아무런 잘못도 없었는데 심판의 순간적인 잘못이 한 청년의 꿈을 무참하게 짓밟아 버린 것이다. 우여곡절 끝에 이의 신청이 받아들여져 결승에 나가게 되었지만 다음 경기가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4시간을 긴장과 좌절 속에 보낸 그가 최선의 경기력을 펼치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을 게다. 그렇게 경기가 진행되었다.하지만 그는 최선을 다했고 자랑스럽게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물론 처음부터 그의 목표는 금메달이었다. 그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도 모든 경쟁자를 물리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은메달이다. 물론 그런 어려움 없이 경기를 했다 해서 금메달을 딸 것이라는 보장은 없었지만 적어도 심판의 오심이 작은 마음의 변화에도 민감해하는 그에게 분명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그렇게 은메달을 목에 건 선수에게 기자들이 인터뷰를 통하여 여러 질문을 한 것이다. 심신이 지치고 피곤한 그에게…. 하지만 그는 침착했다. 수많은 기자들의 질문에 친절하게 대답했다. 그러나 미소를 잃지 않고 친절하게 대답하던 그도 결국은 마음의 아픔을 참지 못했던 모양이다. 아픔을 참고, 눈물을 삼키며 대답하던 그가 마지막에 한마디를 했다. “인터뷰, 내일 하면 안 되나요?” 그도 할 말이 많았을 것이다.하지만 그는 다른 사람에게 잘못을 돌리거나 핑계하지 않았다. 그저 아픈 마음을 달래려 이 말을 한 것이다. 그랬기에 이 말을 들은 모든 사람이 아픔을 참아 내는 그의 한마디에 깊은 감동을 받은 것이다. 박수를 보냈다. 함께 울어 주고 기뻐해 주었다.


그렇다. 말의 감동은 말로 다 할 수 없다. 미국 역사상 가장 유명한 3대 명연설이 있다. 미국의 16대 대통령이었던 링컨이 남북 전쟁 당시에 게티스버그에서 한 연설인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의 정부는 이 지상에서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35대 대통령이었던 케네디 대통령이 취임식 연설에서 한 “국민 여러분, 국가가 여러분에게 무엇을 해 줄 것인가를 묻기 전에 여러분이 국가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먼저 자문해 보십시오.” 또한 흑인 인권 운동가였던 마틴 루터 킹 목사의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가 그것이다. 이 연설들은 미국 시민을 비롯한 수많은 사람에게 깊은 감동을 주었다. 이것이 바로 말이 가져다주는 감동이다.


 여기 성경 요한복음 8장 11절에 보면 예수께서 현장에서 간음하다가 붙잡혀 온 한 여인에게 하신 말씀이 기록되어 있다.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노니 가서 다시는 죄를 범치 말라.” 이 여인은 당시 법으로는 현장에서 돌로 쳐 죽임을 당해야 할 중죄인이었다. 실제로 사람들은 그녀를 돌로 쳐 죽이기 위하여 손에 짱돌을 들고 있었다. 그런데 그런 중죄인을 향하여 하신 예수님의 말씀 한마디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노니 가서 다시는 죄를 범치 말라.” 이 한마디는 그 여인의 삶을 완전히 변화시켰다. 죄의 나락에서 빠져나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사람이 되었다. 그날 이후, 그는 온 세상에 향내 나는 향수와 같은 사람이 되었다. 그리고 그의 이야기는 지금도 온 세상 그리스도인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바로 막달라 마리아 이야기이다. 무더운 여름이 서서히 막을 내려가는 9월이다. 이 9월에 나의 가족, 나의 이웃, 나의 친구들에게 감동적인 말들을 선물하는 것, 이 얼마나 멋지고 감동적인 일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