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100세를 준비하는 생활 습관 배우기 3

 

 

 

 

 

웃음

 어느 날 저희 협회에 한 노인이 찾아왔습니다. 표정은 참 어둡고,

덥수룩한 수염으로 얼굴을 도배한 분이었습니다. 작업복 비슷한 옷을 입고 있었고,

양어깨가 축 처져 있었습니다. 매우 힘든 인생의 주인공이 나타나셨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분이 한동안 머뭇거리시더니 어렵게 입을 여셨습니다.
“저~ 웃음 치료가 뭔지 모르지만, 제가 웃음이 절실하게 필요한 사람이라 왔어요.”
 한눈에도 고독한 사나이란 걸 알 수 있었습니다. 고독은 때로 좋은 발상도 만들어 주지만,

심한 고독은 몸과 마음의 질병을 유발하기 쉽습니다. 더욱이 장기적인 노인의 고독은 우울증과

자살로도 이어집니다. 고독은 죽음에 이르게 하는 사다리입니다. 이분은 더군다나 건설 회사

사장이라 일과 직원들에 지쳐 있었고, 많은 스트레스가 장기화된 상태였어요.

이 상황이 조금만 더 길어지면 병원 신세를 지게 되는 거지요. 그래도 천만다행은 저희 협회

근처에 사무실이 있어, 몇 년 전부터 벼르고 벼르다가 비로소 방문하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분의 24시간의 환경을 좀 더 밝게 리모델링 해 주기로 했습니다.

첫째, 웃음을 알려 주었습니다. 웃음은 받는 것이 아니라 만드는 것이라는 사실을 강조했습니다.

다시 말해, 웃음에 대해 기존에 알던 선입견을 없애고, 새로운 개념으로 바꿀 수 있도록 한 것이지요.

궂은일을 하는 남자들 사이에서 일해 오던 분이라 얼굴 표정이 시멘트에 고정된 것처럼 딱딱하게

굳어 있더군요. 그러나 웃음 요법은 그 딱딱한 시멘트도 녹이는 힘이 있습니다. 일단 이분의 표정을

바꿔야 했으므로, 먼저 거울을 보고, 박수 치며 웃고, 몸을 흔들며 웃도록 시범을 보이고 따라

연습하도록 했습니다. 그런 다음 매일 시간 날 때마다 배운 대로 실천하도록 숙제를 냈습니다.

다행히도 이분은 작정하고 오신 분이라 제 주문을 열심히 수행하셨어요.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지금 그분은 예전의 굳어 있고, 무서운 표정은 어디로 갔는지 사라지고, 인자한 미소를 띤 얼굴로

대변신에 성공했지요. 사실 이분은 착한 형이었습니다. 내면에 누구보다 깊은 정을 감추고 있었던

거지요.

 

둘째, 참으면 결국 병이 된다는 말을 주지시킨 후 긍정적으로 표현하는 훈련을 시켰어요.

“기분 좋다, 싫다, 화난다, 이렇게 하자, 그건 다음에 하자, 지금 피곤해서 안 한다, 좋아한다,

그건 나쁘다.” 등 표정과 액션과 함께 표현하는 훈련을 했지요. 이 훈련 역시 처음에는 굉장히

어색해 하면서 하지 못했어요. 마음을 삭이는 것에 너무 오랫동안 익숙해졌던 겁니다.

하지만 강의와 훈련을 반복하면서 점차 변해 갔습니다. 훈련을 시작한 지 2년째, 지금은 저보다

더 말이 많고, 다양한 표현을 얼굴과 제스처로 연출합니다. 저 자신도 믿기지 않는 변화였습니다.

그분 스스로도 처음 저희 협회에 방문했을 때는 상상조차 할 수 없던 변화였습니다.

얼굴 피부색도 밝고 건강하게 변한 것은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노인일수록 표정, 말, 행동으로

자기의 감정을 매일 매 순간 표현하면 아이처럼 건강하고 활력 있게 오래 살 수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