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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는 사회에 무엇을 줄 것인가?

by 은빛지붕 2024. 3. 10.

 

 

 개인의 구원과 사회정의

 

그리스도교에서 개인의 구원과 사회정의는 별개가 아니다.

성경은 구원의 범위를 개인에 한정하지 않는다.

개인의 선택이 아주 중요하지만 그리스도를 영접한 이후 그들의 생애는 개인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그들은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해야 한다. 또한 개인의 구원을 무시한 사회정의는 없다.

개인이 변하지 않는 시스템 변화는 근원적이지 못하다. 불의가 반복될 확률이 높다.

그런데 80년대까지 한국 그리스도교회는 양자 중 한쪽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이분법이 주류를

이루었다.이유가 무엇일까? 당시 보수적인 대형 교회들은 반공을 이념으로 한 사회 주류의 한

부분이었다. 그들은 자본주의가 확대되고 개발이 진행되는 국가 흐름 속에 이익을 얻으며 주류에

진입하였다. 개인구원이라는 이름으로 독재와 공권력의 폭력에 눈을 살짝 감는 것이 생존과 이익에

부합되었다.진보적인 교회들은 복음을 왜곡하였다. 본질이 없는 복음은 본질을 변화시킬 수 없다.

 

그들이 사회정의를 부르짖었고 그 결과 사회의 투명성이 나아지고 있다. 반면에 우리나라의 도덕적

상황이 좋아지며 사회계층간의 갈등이 해결되는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고는 말할 수 없다.

그들은 주류에 진입하자 이전 주류 계층이 했던 일을 반복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지금까지 교회는 교회가 자신을 위해 살아왔다고 볼수밖에 없다. 자신의 주장이 공허하다고 고백

할 수밖에 없다. 결국 우리는 한 가지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게 된다.

“교회는 사회에 무엇을 줄 것인가?”

한국 교회가 830만 명의 신도를 가졌다는 통계로 볼 때 양적으로 무시할 수준이 아니다.

그러나 88올림픽 이후 교세는 현상유지 내지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양적 성장의 한계를 보인 것이다. 그러나 질적으로도 한국 교회는 한국 사회의 올바름과 풍요함에

얼마나 기여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그리 긍정적이지 않다. 변화가 필요하다. 

교회는 생존과 얻음을 추구하는 곳이 아니다.

교회는 다른 사람의 생존과 나눔을 성취하는 곳이다. 변화가 필요하다.


참다운 그리스도인
다신교 사회인 로마제국이 그리스도인을 받아들이고 더 나아가서 제국의 존립을 위해 그리스도인

의지할 수밖에 없었을 때 그리스도인의 비율은 로마제국 인구의 3퍼센트였다.

통계적으로 사회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최소 비율이 30퍼센트라는 주장을 뒤엎는 이야기이다.

이로 보아 중요한 것은 비율이 아니라 사람이다.

그리스도인이 많아서 로마제국을 변화시킨 것이 아니라 참다운 그리스도인이 그렇게 한 것이다.

교회가 세상에 줄 것은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는 그리스도인이다. 그리스도와의 참다운 관계를

가진 그리스도인, 세상을 하나님 나라의 빛으로 변화시킬 사람, 세상을 지키고 하나님 나라로 변화

시키기 위한 소금처럼 자신의 생존을 버리는 사람이 그렇게 한다.

교회는 세상에 그런 사람을 줄 수 있어야 한다.

교회보다 세상을 더 사랑하는 사람을 줄 수 있어야 한다.

그들에게서 개인구원과 사회정의는 진실된 하나의 모습으로 나타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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