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정부가 남긴 중요한 교훈은 결국 지도자의 중요성이다. 지도자의 소통과 리더십의 부재가 가져온 정치 경제적 참담한 결과를 온 국민이 감내한 것이다.사실 리더십의 결핍은 국가적으로뿐 아니라 우리 모두 일상생활에서 늘 경험하는 바이다. 지도자가 되어 국가를 이끄는 일, 혹은 기업이나 기관을 이끄는 일, 심지어 교회나 가정을 이끄는 일조차 힘겨운 과제이다. 사람들은 지도자의 리더십이 부족해 국가든 조직이든 발전이 없고 답보 상태에 빠질 때 실망하고 좌절한다. 이러한 이유로 사람들은 믿을 수 있는 지도자를 애타게 찾는다. 자신이 속해 있는 크고 작은 단체나 조직 속에서도 적절한 지도자를 세우는 것은 늘 중요한 문제이다. 진정 우리 국가나 사회에는 산적한 정치, 경제, 종교, 기업, 교육 등의 문제를 훌륭히 대처할 능력을 갖춘 진정한 지도자들이 필요하다.
지난 대선을 위한 각 정당의 출마자들을 보면서 자신이야말로 이 나라에 가장 적절한 지도자라고 나서는 사람이 참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이야말로 어느 때보다도 좋은 지도자가 필요한 때이지만, 과연 이들이 성공적인 지도자가 될 수 있겠느냐는 의문이 드는 것은 지도자의 위치에 앉는다고 지도자가 되는 게 아님을 경험적으로, 직관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사실 좋은 지도자가 필요하고 우리는 그런 지도자를 찾지만 성공적 리더십의 요건이라는 것은 그리 간단치 않다. 세상에는 지도자보다는 지배자가 많고 정치가보다는 정치꾼이 많다. 일반적으로 많은 리더십 저자들은 깨끗한 도덕성을 현대 지도자들의 필수 요소로 제시한다. 그러나 이것은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다.
성경은 오랜 기간 동안 이것을 리더십의 표준으로 삼아 왔다. 기업의 경영자는 아랫 사람들을 사랑해야 하고, 회사는 직원들과 언약을 맺어야 하며, 관리자는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세상은 놀랍게도 현대 리더십 원리들을 이렇게 성경의 원리에서 가져왔다. 불행하게도 이처럼 세상의 저자들이 기독교적 가르침을 중요한 현대 리더십의 원리로 받아들이는 데 반해 그리스도인 지도자들은 신기하게도 동일한 진리를 저버리기도 한다.우리는 명예가 실추되고 평판이 나빠진 굴욕적인 지도자들의 모습을 종종 지켜보면서 이렇게 실패한 지도자가 되는 그 이유를 되짚지 않을 수 없다. 그중 누구도 실패를 작정하고 시작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들의 실패는 쉽게 피할 수 있었던 실수에서 비롯된다. 이것은 세상에서나 교회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지도자들을 실패하게 만드는 유혹의 함정은 도처에 있게 마련이다. 무엇보다도 지도자의 최악의 적은 교만일 것이다. 수많은 사람이 교만으로 몰락했다. 교만은 지도자로 지배자가 되게 하여 사람들 위에 군림하며 복종을 강요하게 한다. 잠언 기자는 지혜롭게도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잠언 16장 18절)라고 경고한다.
예수도 “무릇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누가복음 18장 14절)고 하셨다.교만이 지도자들의 가장 교활한 함정이라면 탐욕은 가장 악명 높은 함정이다. 오늘날의 정치 지도자들 중에 여기에 빠져 모든 지위와 명예를 날려 버린 사람들이 부지기수이다. 이렇듯 탐욕에 빠져 어리석은 결정을 내린 지도자들이 교회에도 얼마나 많은가? 언제나 그렇듯이 돈은 필요하고 지도자의 탐욕은 비윤리적 행동을 유발하고 뇌물이나 부정한 방식의 축재를 관행으로 정당화한다. 성경은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니”(디모데전서 6장 10절)라고 가르친다.
그렇다면 지도자에게 실패와 불명예를 안겨 줄 수 있는 함정을 피하는 길은 무엇일까? 그것은 함정에 대한 건강한 인식을 키우는 것이다. 또한 유혹이 올 때를 대비해 예방책을 마련해 두는 것이다. 지도자가 되려는 사람이나 된 사람은 늘 정신을 번쩍 차리고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며,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다. 정치 지도자는 국민을, 경영자는 사원을, 목회자는 신자를, 교사는 학생을 사랑하라는 말이다. 결국 이러한 사랑의 리더십은 더 높은 차원인 섬김의 리더십의 세계로 지도자를 이끌어 줄 것이다. 이제 우리는 직위나 인기와 상관없이 정의를 고수하고, 표를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국민의 유익을 위해 말하고 지역이나 특정 집단의 이익이 아니라 국가 전체의 유익을 꾀하는 지도자를 간절히 찾는다. 변명 대신 정직하게 말하고 군림 대신 겸손하게 섬기는 그런 지도자다. 국가나 기업이나 교회나 생명력이 충만한 오늘의 문제는 다시 리더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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