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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숲은 호흡기 질환 전문 병원3

by 은빛지붕 2024. 9. 27.

 

 

 

호흡의 메커니즘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숨을 쉬기 시작해 일생 동안 숨을 쉬며 살아간다. 아기가 세상에 태어나자마자 목청껏 우는 까닭도 숨을 쉬기 위해서이다. 아기는 분만 과정에서 산소 공급이 방해를 받아 대부분 산소 결핍 상태에서 태어나는데, 울면서 기관지의 액체가 제거됨으로써 폐가 부풀어 올라 많은 산소를 받아들이게 된다. 성인들도 생존을 위해서는 횡경막과 늑간 근육(갈비뼈 사이에 있는 근육)의 운동을 통해 가슴을 팽창시켜 한 번에 약 500~600밀리리터의 공기를 들이마시며 호흡한다. 1분 동안 약 15회 정도의 호흡을 통해 약 250밀리리터의 산소를 몸 안에서 받아들이고, 200밀리리터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우리가 들이마신 산소는 코와 입을 통해 기관지를 거쳐 적당히 따뜻해지고 촉촉해져서 3억 개 이상의 폐포를 통해 쉽게 혈관으로 들어온다. 이렇게 들어온 산소는 25조 개에 이르는 적혈구의 혈색소와 결합하여 혈액을 타고 온몸의 세포에 공급된다. 물과 음식이 없이는 며칠 혹은 몇 주일을 견딜 수 있지만 우리 몸에 비축된 산소는 1리터 내외이므로 몇 분이 지나도록 숨을 쉬지 않고, 산소 공급이 중단되면 사람은 생명에 치명적인 위협을 받게된다. 대기 중 산소는 약 21퍼센트를 차지하는데, 만일 산소 농도가 19퍼센트 정도로 낮아지면, 고산 지대에서 느끼는 것처럼 가슴이 답답해지는 증상이나 두통, 구토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불행하게도 오늘날 많은 현대인이 신선한 공기 대신에, 산업화와 도시화로 인해서 불결해진 생활환경 속에서 탁하고 오염된 공기를 호흡하며 살아가고 있다. 또한 일상생활 속에서도 무수히 많은 화학 물질, 곰팡이, 바이러스, 박테리아 등과 같은 환경성 질환을 유발하는 원인 물질들로 인해 고통 받고 있다. 또한 많은 사람이 이로 인해 천식을 비롯한 폐렴, 기관지염, 폐기종, 폐암 등 각종 호흡기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것이 오늘날의 현실이다.


숲은 거대한 산소 공장
도시의 공장 지대나 차량이 붐비는 시내 등과 같은 옥외 공기의 오염도 심각한 수준이지만, 난방 장치에 의한 공기 오염은 물론이고 실내에서 행해지는 취사 등으로 발생하는 유독 가스 및 각종 스프레이와 페인트, 가구 도료, 바닥재나 벽지를 시공할 때 사용하는 접착제, 각종 세제와 청소 용품들 그리고 콘크리트나 시멘트 등 일상 주거 환경에서 분출되는 오염된 공기는 거의 독성으로 가득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이런 면에서 숲은 거대한 산소 공장이며, 우리의 건강을 지켜주는 보루(堡壘)이다.한 연구에 따르면, 1ha(헥타르)의 소나무 숲에서는 연 18톤 가량의 엄청난 산소가 배출된다고 한다. 기체는 온도가 높아지면 그 활동성이 증가하고 상대적으로 밀도가 감소한다. 따라서 높은 온도에서 호흡할 때는 적은 양의 산소를 들이마시게 된다. 그러나 비교적 온도가 낮은 서늘한 숲 속은 산소의 밀도가 높다.그러므로 숲에서는 운동을 하더라도 충분한 양의 산소(O2)를 마실 수 있어 피로감이 적게 느껴진다. 숲 속의 산소 농도는 도시와는 달리 각종 오염 물질이 적고 도심 공기보다 약 1~2퍼센트 더 많은 산소를 함유하고 있다. 숲이 울창하게 우거진 숲 한가운데에서 하루 종일 거닐며 삼림욕을 즐기면 별로 피곤함을 느끼지 못한다. 하지만 대도시의 대형 쇼핑몰이나 백화점 같은 곳을 다니면 쉽게 피로해진다. 숲에서는 한껏 심호흡을 통해 폐 속 깊숙이 자리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며 청정한 공기로 인해 머리가 맑아지고 온종일 활력이 넘치게 된다.맑고 깨끗한 공기는 충분한 산소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 몸의 피를 깨끗하게 해 줄 뿐 아니라, 각종 호흡기 질환을 완화시켜 주고, 우리 몸을 각종 질병에서 회복시켜 준다.


하품의 이유
간혹 공기가 매우 탁한 실내에 오래 머물다 보면 몸이 나른해지고, 머리가 무거워지는 것을 느끼며 자주 하품을 하게 되는데, 이는 우리 몸의 신체 기관 중에서 산소를 가장 많이 필요로 하는 뇌에 공급되어야 할 산소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사실, 뇌는 무게가 성인 남자 1.4킬로그램, 성인 여자 1.2킬로그램 정도로 몸무게의 약 2퍼센트 정도밖에 차지하지 않지만, 우리 몸에서 소비하는 산소의 약 20퍼센트가량을 소비한다. 그렇게 때문에 하품은 같은 시간 안에 더 많은 공기를 체내에 강제로 공급하려는 자연스러운 생리 현상이다. 뇌에 산소 공급이 부족하면 집중력이나 기억력, 주의력 등이 훨씬 떨어지고 피로감이 빨리 밀려온다. 이에 반해 신선한 공기로 가득한 환경에서 심호흡을 통해 뇌 속에 산소를 충분히 공급해 주면, 피로감을 덜 느끼게 되고, 집중력이나 기억력, 주의력 등이 더욱 향상된다.


숲에서 심호흡을 통해 산소를 충분히 들이마시는 일은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을 유지하는 일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 특히 숲에서는 적당히 걸으면서 심호흡을 하는 것이 충분한 양의 산소를 들이마시는 데 보다 더 유익하다. 편안히 쉬고 있을 때는 1분당 약 250밀리리터의 산소가 호흡을 통해 혈액에 녹아 들어가지만 발을 움직여 걸을 때에는 약 2배 이상, 좀 더 속도를 내어 걸으면 3배가 넘는 산소를 우리 몸에 공급할 수 있다. 폐 속으로 들어간 산소는 심장 박동을 증가시키고 혈액을 풍부하게 만들어 모세 혈관까지도 맑은 피를 공급함으로 몸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그리고 활발한 혈액 순환은 몸속에 쌓인 노폐물을 몸 밖으로 내보내어 건강한 몸을 만들어 준다.
자! 오늘도 숲이 주는 건강의 유익을 찾아 숲으로 가서 숨 한번 크게 들이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