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잠을 잘 수가 없어요

 

 

 

코골이와 수면 무호흡증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과로와 스트레스로 인한 불면증이라고 여길 수도 있겠지만 수면 장애에 대한 올바른 검사와 진단으로 쾌적한 수면을 취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우리 몸은 수면 중에는 심장의 활동, 호흡 근육, 안구 움직임 등을 제외한 모든 신체 활동이 휴식을 취한다. 호흡을 유지하기 위해 최소한의 근육만 긴장 상태를 유지하고 나머지 근육들은 이완된 상태로 수면을 취한다. 반듯이 누운 경우, 이완된 근육들이 중력의 영향을 받아 혀 뒤 공간으로 밀려 들어가 기도의 일부를 막게 된다. 이로 인해 코골이나 수면 무호흡 현상을 동반하게 된다.

수면 무호흡증은 잠을 자는 동안 최소한 10초 이상의 호흡 중단 현상이 시간당 5회 이상 나타나는 경우를 말한다. 코골이와 수면 무호흡 환자 대부분은 비강으로부터 인후두까지 해부학적 이상 증상이 있다. 비만으로 인해 목 부위에 지방이 축적되거나 혀나 편도가 비대해진 경우에도 목 안의 공간이 줄어들어 코골이나 수면 중 무호흡이 발생할 수 있다. 수면 무호흡의 평가를 위해서는 자는 동안 호흡, 맥박, 움직임, 코골이, 혈중 산소 포화도, 뇌파 등을 측정하고, 이 밖에 기도의 폐쇄 부위를 파악하기 위한 검사를 동시에 실시할 수 있다. 또한 수면 무호흡으로 인해 잠을 자는 동안 질식과 각성 반응이 반복적으로 일어나 심혈관 질환, 뇌혈관 질환, 대사 장애를 불러올 수 있다.

 

수면 장애의 증상으로는 낮에 느끼는 과도한 졸음과 수면 중 이상 행동, 집중력 저하와 우울감 그리고 불안 정서, 면역 기능 저하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우리나라 40대 이상 성인 10명 중 2명이 수면 무호흡증으로 인해 밤에 깊은 잠을 잘 수 없다고 한다. 이들은 수면의 질이 떨어지므로 낮에 조는 일이 부쩍 많아져 업무 능률이 크게 떨어진다. 또한 배우자들은 코 고는 소리로 인해 불면증, 두통, 어지럼증을 호소한다고 한다.코골이는 공기가 기도 윗부분의 좁은 부위를 지날 때 떨려 발생하는 소리로 기도가 좁으면 연구개나 혀 뒤쪽 부위가 닫혀지면서 수면 중 무호흡 증상이 발생하는 것이다. 일상적으로는 기도 주변의 근육이 일정한 텐션을 갖고 있지만 술을 마시거나 나이가 들면서 근육의 긴장도가 떨어져 기도가 좁아지면 코골이와 수면 무호흡 증상이 나타난다.

또한 비만인 경우에도 편도와 혀에 살이 찌게 되어 공기가 통과하는 기도가 좁아짐에 따라 코 고는 소리가 난다. 사람들은 종종 피곤하여 잠자리에 들면 나타나는 현상으로 가볍게 여기곤 하지만 심한 코골이의 경우 그 소음 정도는 평균 80dB에 이른다. 이는 자동차의 경적 소리나 비행기가 이착륙할 때 발생하는 소리가 90dB이라는 것을 감안해 보면 매우 큰 소음이 아닐 수 없다. 코골이도 코골이지만 잠을 자는 동안 숨을 멈추면 깊은 잠을 자지 못하고 수면의 질이 현저히 떨어질 뿐 아니라 수면 무호흡이 계속되면 각종 심혈관계 질환, 뇌혈관 질환의 발병률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그러므로 수면 중 무호흡 증세가 있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뇌파 검사, 심전도 검사, 수면 중 안구 검사, 호흡 등을 체크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최선이다. 수술적인 치료 방법으로는 코골이나 수면 무호흡의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 연구개 성형술, 편도선 수술을 시행하는 것을 추천한다. 하지만 앞의 수술로는 기도를 넓게 확보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기도 확장 수술을 통해 좁은 기도를 정상 크기만큼 넓혀 주면 코골이와 수면 무호흡 치료에 큰 효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