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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모음

관계의 부메랑 법칙

by 은빛지붕 2024. 4. 30.

사람은 무엇으로 행복해지는가? 돈도 아니고 명예도 아니다. 돈 있고 명예 있어도 부모와 배우자와 자식의 관계가 망가져 있으면 성공한 삶도 아니고 행복하지도 않다. 한문의 사람‘인(人)’자가 보여 주듯 사람은 서로 기대 살도록 만들어졌기 때문에 사람과의 관계를 떠나서는 행복할 수 없다. 그런데 왜 그렇게 관계의 문제가 쉽지 않을까?
 인간에겐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해치는 근본적인 생각의 오류들이 있다. 그중에 귀인오류(attribution error)가 있다. 이것은 문제 상황의 원인에 대해 말할 때, 나에 대해서는 주변 상황 때문에, 남에 대해서는 그 사람의 성격이나 능력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인식의 착오를 말한다. 예로, 내가 넘어지면‘돌멩이 때문’이지만, 남이 넘어지면‘덤벙대니까’가 된다. 결국 이런 인식의 오류 때문에 사람들은 남에 대한 비판과 비난을 쉽게 하고, 또 책임전가를 하며 결국 관계를 해치게 된다.
 게다가, 인간의 이기적이고 자기본위적 사고방식은 관계를 해치는 데 일조한다. 흔히 말하듯이 내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스캔들이다. 며느리가 친정 부모에게 용돈을 주면 남편 돈을 빼돌리는 것이고, 딸이 용돈을 주면 효녀딸이 된다. 내 아이 교육은 자유민주적이고 남의 아이는 버릇없이 키우는 것으로 본다. 내가 승진하면 능력 있어서고 남이 하면 빽 있는 줄을 잘 섰기 때문이다. 이렇게 자기와 남을 근본적으로 다른 것처럼 생각하면서 자신에게 유리하게 평가하고 판단하며 남에겐 비판적이기 때문에 우리의 인간관계는 사나워지고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것이다.


대접받고자 하는 대로 대접하라
 사람과의 관계에서 갈등을 줄이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나와 남이 하나라는 깊은 통찰력이 필요하다.
 놀랍게도 예수의 산상수훈은 이런 관점에서 관계문제의 핵심을 잘 요약하고 있다. 남의 눈의 티를 빼기 전 자신 눈의 들보를 먼저 빼라는 것이다. 남에 대한 판단거리가 자신에게는 없는가, 자신이 그 사람의 입장이라도 똑같이 비판할 것인지를 생각하라는 것이다. 내가 다른 사람에게 어떤 대접을 받고 싶은가? 내가 남에게 존경받고 싶고, 이해받고 싶고, 용서받고 싶고, 칭찬받고 싶은가? 비판받고 싶지 않다면 남을 비판하지 말라. 그 사람도 나처럼 기분 상하기 때문이다.
 행복한 인간관계의 가장 근본적인 법칙은 부메랑의 법칙이다. 부메랑은 던진 이에게 틀림없이 되돌아온다. 그것은 산에 울리는 메아리와 같다.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나는 자연의 법칙과 같다. 자연의 법칙은 거짓 없는 진실의 법칙이기에, 사람과의 관계에서 행복하기 원하는 사람들은 결국 서로 진실해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해와 용납이 관계의 기초
 자, 진실한 마음으로 내가 나를 이해하고 관용하듯 남을 이해하고 용납해 보자. 나와 다르다는 것은 다양성을 말해 주는 것이지 틀린 것이 아니다. 그런데 우리는 너무 많은 경우 나와 다른 서로를 고치려 한다. 남편은 아내를, 아내는 남편을 고치려 하고, 부모는 또 아이들을 고치려 몸부림치며 아이들은 모든 에너지를 거절하는 데 소모한다. 나와 다르니 잘못됐다고 고치라 요구한다면 그 상대방도 나에게 똑같이 요구할 수 있다는 것을 왜 우린 보지 못할까? 자식의 변화를 원한다면 부모가 먼저 변화할 수 있는가? 아내나 남편이 변화하기 원한다면 자신이 먼저 변화할 수 있는가? 자신의 진실을 먼저 물어보아야 한다.
 본질적으로 사람은 자신의 잘못을 지적당하고 지시받을 때 변화하는 것이 아니라, 먼저 이해하고 받아들여 주어야 변화하게 된다. 먼저 자신의 있는 모습 그대로를 용납하지 않으면서 끊임없이 비난하며 고치라고 요구하는 사람의 말을 들을 사람은 이 세상에 하나도 없다. 사람은 자신을 인정하고 사랑하는 사람의 말을 듣기 때문이다. 행복한 인간관계를 위해, 바로 네가 나라는 차원 높은 자각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

(마태복음 7장 12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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