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2년, 세계적인 자연 보호 단체인 ‘시에라 클럽’을 창시한 미국의 자연운동가 존 뮤어는 “숲에서 보낸 하루가 몇 수레의 책보다 낫다.”고 말한 바 있다. 이는 일찍이 그가 숲이 다양한 경쟁과 스트레스 속에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정서적인 안정뿐 아니라 신체 건강에 유익을 끼친다는 사실을 발견하였기 때문이다.또한, 독일에서는 오래전부터 숲을 소중히 여기고 그곳에서 질병을 고치는 산림욕법에 깊은 관심을 가졌다. 특히 크나이프 산림욕법과 같이 하루에 두 시간 정도 숲을 산책하며, 자연식 위주의 식단을 제공하고, 흑림으로 울창하게 우거진 산책길을 맨발로 걷기도 하며 숲이 건강을 가져다주는 자연 치료법을 통해 많은 사람이 건강한 삶을 살고 있다.
산림욕은 언제 하는 게 좋을까?
산림욕은 나무가 발산하는 피톤치드의 양이 가장 많을 때 하는 것이 좋다. 계절적으로는 봄과 여름이 가장 좋고 특히 나무가 왕성하게 자라는 초여름이 가장 좋다. 그렇다고 가을이나 겨울에 피톤치드의 발산이 없는 것은 아니므로 계절에 관계없이 산림욕은 언제라도 우리 몸에 좋다.
산림욕 하기에 가장 좋은 시간은?
산림욕은 초여름부터 가을까지, 바람이 적게 부는 날의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 사이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실 피톤치드의 발산량은 기온과 관계가 있어 기온이 올라가면 피톤치드를 구성하는 성분인 테르펜의 휘발 속도가 빨라지기 때문에 오후보다는 가급적 오전 시간에 숲 속에서 산책을 하는 것이 더 좋다.
산림욕 하기에 좋은 복장은?
산림욕은 공기욕의 일종이므로 맨살을 공기 중에 노출시키는게 좋다. 그러므로 비교적 땀을 잘 흡수하고 공기도 잘 통하는 옷을 입는 게 좋다. 산림욕은 숲에서 호흡을 통해 풍부한 산소를 체내에 공급하는 일뿐 아니라 피톤치드를 피부로 접촉하는 일도 포함하고 있다. 그러므로 숲의 상쾌하고 시원한 기운이 코와 입으로만이 아니라 몸으로도 직접 느껴지도록 헐렁하고 가벼운 옷차림을 하는 것이 좋다. 옷의 색깔은 숲의 나무와 비슷한 색을 입고 짙은 화장이나 향수는 곤충들을 불러들이므로 피하도록 한다. 신발은 산길을 걸으므로 낙엽이나 나뭇가지를 밟아도 미끄러지지 않도록 가벼운 등산화 같은 미끄럼 방지 기능이 있는 신을 신도록 한다. 그리고 바닥이 도톰한 면양말을 신는 것이 발 건강에도 좋다. 또한 숲에서 가능한 한 오랜 시간을 머무는 것이 좋으므로 작은 배낭에 얇은 겉옷, 물, 강한 햇빛을 막아 주는 모자를 휴대하자.
산림욕 하기에 좋은 장소는?
산림욕을 하려면 숲의 가장자리로부터 100여 미터 정도 들어간 곳으로 하늘이 안 보일 정도로 나무가 울창한 곳이 좋다. 계곡이나 폭포 주변과 같이 물방울이 튀기는 곳이면 더욱 좋다. 대부분의 오염 물질이나 먼지, 전자 제품이나 휴대 전화 등에서는 양이온이 많이 발생하지만 물이 떨어지는 곳은 물의 위치 에너지가 전기 에너지로 바뀌면서 더 많은 음이온이 발생한다. 실제로 숲에 존재하는 음이온의 양은 1제곱센티미터당 800~2,000개로 도시의 실내보다 14~70배 이상 많다고 하는 연구 결과 보고도 있다.
숲 속에서 어떻게 걸을까?
산림욕을 할 때는 땀이 식지 않을 정도의 속도로 걷는 것이 좋다. 상체를 약간 앞으로 기울이고 두 팔을 직각으로 흔들면서 좁은 보폭으로 힘차게 걷되 발바닥을 굴리듯이 하면서 발뒤꿈치부터 시작해서 발바닥 전체로 땅을 밟으며 걷자. 특히 숲길은 오르막과 내리막의 지형이 있으므로 지형에 따라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 내리막길이라고 해서 너무 빨리 걸으면 넘어지거나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울창한 숲을 걸으며 약간 숨이 차는 정도의 빠르기로 꾸준히 걷는 것이 좋다. 자신의 건강 상태에 따라 무리하게 욕심을 내지 말고 편안한 마음으로 걸어 보자.
숲 속에서 복식 호흡하는 법
숲은 도시의 공기보다도 산소의 밀도가 높기 때문에 한 번의 호흡으로 더 많은 양의 산소를 체내에 공급할 수 있다. 맑고 풍부한 산소를 깊게 호흡하는 것은 건강을 유지하고 질병을 예방하는 데 더없이 좋은 방법이다.
➊ 조용하고 편안한 장소를 찾아 편안한 자세를 취한다.(부드러운 바닥에 앉거나 다리를 좀 벌린 상태로 힘을 빼고 서 있어도 좋다.)
➋ 두 눈을 살며시 감으며 자신의 호흡을 의식한다.
➌ 코로 숨을 평소보다 천천히 깊게 들이마신다.(이때 어깨나 가슴이 올라가지 않도록 주의한다.)
➍ 숨을 들이쉴 때, 배가 볼록해지는 것을 손으로 확인하며 횡경막이 팽창되도록 한다.
➎ 숨을 잠시 멈춘다.
➏ 숨을 내쉴 때는 들이마실 때보다 2배 정도 천천히 내쉰다.
➐ 배가 등에 붙는 기분이 되도록 충분히 숨을 내쉬며 근육의 이완을 느껴 본다.
오늘날 숲은 단순한 휴식과 여가의 공간을 넘어 건강을 치료하는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인간에게 건강을 가져다주고 마음의 평화를 안겨 주는 숲에서의 자연 치유력을 더욱 효율적으로 높여 주는 올바른 산림욕 방법을 통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가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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