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 없이 계속 피곤하고, 늘 개운하지 않고 지친다면, 꼭 만성 피로의 원인부터 점검해야 한다.
주말에 푹 쉬어도 도무지 쉰 것 같지가 않고, 충분한 수면을 취해도 개운하지 않고 늘 피곤하다는 사람이 많다. 1차 진료 의사를 찾는 전체 초진 환자 중 6번째로 흔한 증상이 바로 ‘만성 피로’이다. 만성 피로는 갑상샘 기능 이상이나 당뇨병, 각종 만성 질병의 신체적 요인과 우울증, 불안증 등의 정신적 요인, 만성 스트레스와 같은 사회적 요인, 직업 환경과 같은 사회적 요인이 상호 복합적으로 영향을 주어 생길 수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광고에서 흔히 알려진 것처럼 만성 피로를 호소하는 환자들 중에서 간 기능 이상을 발견하는 경우는 오히려 드문 편이다. 표 1은 만성 피로를 유발할 수 있는 의학적인 질병을 요약한 것이다.
만성피로증후군
누구나 피곤할 수 있지만, 피로감이 6개월 이상 지속되고 다른 신체적 원인이 배제된다면 ‘만성피로증후군’이라고 진단할 수 있다(표 2). 국내에서는 1차 진료 의사를 방문하는 전체 환자의 1.22퍼센트가 만성피로증후군 환자인 것으로 보고된 바 있으며, 학업 스트레스가 많은 청소년층에서도 드물지 않다.
만성피로증후군 환자들은 “신체에 기운이 없고 집중이 잘되지 않으며 의욕이 없어요. 특히 오후가 되면 무거운 솜처럼 온몸이 가라앉아요. 다리에 쥐가 많이 나요. 이유 없이 체중의 변화가 있어요. 자주 두통이 있고 머리가 안개 낀 것처럼 어지러워요. 잠이 잘 오지 않아요. 배고픔을 참기 힘들어요. 짭짤하거나 달콤한 것과 같이 자극적인 음식이 자꾸 당겨요. 배가 자주 부글대고 속이 불편하고 냄새나는 방귀가 자주 나와요. 뾰루지가 잘 나요. 얼굴이 까매졌대요. 입안이 자주 헐어요. 참을성이 없어지고 이전보다 자주 예민해져요. 몸이 잘 붓는 것 같아요. 손발이 차요. 오줌에 거품이 끼어요. 물만 먹어도 살이 찌는 체질이 되어 버렸어요. 멍이 쉽게 들어요. 여러 차례 큰 수술을 받은 후 더 심해졌어요.” 등 여러 동반 증상을 함께 호소한다. 그뿐 아니라 간단한 일이라도 일상적인 활동을 할 수 없거나 집중력이 떨어지는 등의 다양한 인지 기능 장애를 호소하기도 한다.
만성피로증후군을 어떻게 극복할까?
만성피로증후군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에너지를 고갈시키는 요인을 파악하여
‘대응 능력 매뉴얼’을 정해서 몸에 익히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첫째, 코골이(수면무호흡증), 알코올, 전립선비대증 등 수면을 방해하는 요인을 개선하고 7시간 이상의 충분한 수면을 취한다.
둘째, 독소가 적은 음식을 선별해서 잘 먹어야 한다. 과일과 채소를 많이 섭취하는 등 식생활 습관의 개선이 매우 중요하다.
셋째, 기도, 복식 호흡, 산책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이완 요법과 복식 호흡은 간단히 훈련만 받으면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다.
넷째, 격렬한 운동이 아닌 경쟁이 없고 느리고 가벼운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특히, 운동에서도 경쟁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배제하는 것이 포인트다. 위의 내용을 잘 살펴서 개선하고 실천하여 하루하루 건강하고 활기찬 생활을 즐기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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